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북한 사회과학원 주체문학연구소가 간행한 『재미나는 옛이야기』(전3권)의 개작 양상 연구

Research on the Revision of "Interesting Folktales" (3 volumes) published by the Institute of Subject Literature of the Academy of Social Sciences in North Korea

상세내역
저자 김광식
소속 및 직함 東京學藝大學
발행기관 국립민속박물관
학술지 민속학연구
권호사항 (5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45-270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묘향산과 금강산   #인민성과 노동계급성   #구전문학(구비문학)   #반봉건 사회주의 교양   #설화의 개작 윤색   #김광식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북한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구전문학연구실이 『구전문학자료집(설화편)』(1964)을 간행한 이후, 사회과학원 주체문학연구소 문학사실은 『재미나는 옛이야기』1~3(1986-1987, 이하 1986년판)을 간행하였다. 1986년판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설화집으로 그 간행 양상에 대한 검토가 요청된다. 본고에서는 이전 자료집을 최대한 확인함으로써 1986년판에 수록된 총83편 중, 79편의 출처를 밝혔다. 출처를 명확히 하지 못한 자료 총4편은 단순한 소화(笑話)로 보이지만, 모두 미신, 허위의식, 강자의 위장술, 탐욕에 대한 교훈적 이야기를 수록하였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처럼 1986년판은 대중용 교양서로, 대중의 재미와 함께 사회주의 교양을 위해 간행된 것이다. 1986년판은 조선작가동맹이 간행한 옛이야기집보다는 사회과학원이 간행한 1964년판과 『금강산의 력사와 문화』(1984), 그리고 1964년판을 활용하여 간행된 『옛말』2(1965)에서 총55편을 취사선택하였다. 사회과학원은 조선작가동맹의 옛이야기집에 비해 지주 이야기를 중시하였다. 1986년판에 수록된 이야기 중 지주와 양반(부자) 및 지배층 실패담까지를 합하면 반봉건투쟁 설화는 총 32편으로 약 41.5%를 차지한다. 이처럼 1986년판은 이전의 설화집을 참고하여, 대중적 교양서로 쉽게 개작하여 우화를 비롯한 교훈적‧계몽적인 이야기를 다수 수록하는 한편, 인민성과 노동계급성을 강화시켜, 계급적‧주체적 인민의 이야기로 형상화시켰다. 1986년판에는 소화(笑話)를 다수 수록하는 한편, 노동과 협력을 강조하였다. 이는 1980년대 북한이 인민들에게 요구했던 사회주의 교양이기도 하였다. 협력은 부부 및 가족의 화합을 포함해 마을, 공동체, 국가로 확대된다. 주인공들은 시련을 극복하고 얻은 재물을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환원하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본고에서는 처음으로 1960년대 북한 설화집을 확인하여 1986년판의 출처를 확정하고, 그 개작 양상을 명확히 하였다. 앞으로 『조선민화집』1~26(1986~2013) 등을 포함하여, 북한 설화의 구체적인 전개 양상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