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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북한의 고전문학 연구 현황

On the research on Korean classical literature in Kim Jong Un period North Korea, 20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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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병설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한국고전문학회
학술지 고전문학연구
권호사항 (6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569-597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북한문학연구   #북한고전문학연구   #조선민족제일주의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사회과학원학보   #정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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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에서의 한국 고전문학에 대한 연구성과는 통일을 위해서건 남한의 연구를 위해서건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김정은 집권 이후 최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소개와 연구가 없는 듯하다. 본고는 2011년 12월 김정일의 사망 이후 권력을 잡은 김정은의 시대를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십 년 간으로 한정하여, 학술논문에 초점을 맞추어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어문학』과 『사회과학원학보』을 중심으로, 『조선어문』과 같은 다소 짧고 대중적인 논저집 외에, <로동신문>과 <문학신문> 등을 두루 참조하여 북한 고전문학 연구의 현황을 살폈다. 지난 10년간 『김일성종합대학학보』와 『사회과학원학보』에 각각 76편과 19편의 고전문학 논문이 수록되었다. 이 논문들에서 눈에 띄는 특징을 찾자면 한문학 분야 논문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이 밖에 설화, 전설 등 구비문학 분야 논문이 약간 있고, 국문문학은 향가 해독과 시조, 가사에 대한 것이 얼마간 보이며, 한글소설은 <사성기봉>에 대한 것이 유일하다. 이렇게 된 이유는 반침략애국주의나 이용후생의 실용주의, 그리고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 진보적 측면 등 김정은이 교시한 이념적 요소를 드러내기에 한문학 작품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 고전문학 연구의 특징을 살펴보면, 김일성 조자손의 교시를 논문 맨 앞에 내세운다는 것과, 선행연구에 대한 인용이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연구에 이념지향성이 강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교조적인 연구라 할 수 있는데 고전문학 연구를 지배하는 대표적인 이념으로는 조선민족제일주의를 꼽을 수 있다. 남한 학계와 비교할 때 북한의 연구 성과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저조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연구에서 남한과 다소 다른 부분은 고대시가에 대한 것이다. 남한에서 대개 위서로 취급하는 <환단고기>에 실린 <어아가>를 정식의 연구대상에 편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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