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 여성의 패션, 특히 의류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사회주의적소비문화의 기원과 확산(genesis and expansion)을 검토한다. 시기적으로는 고난의 행군 이후 시장화 확산을 배경으로 비사회주의적 소비문화, 제2사회, 중산층 형성이 본격화되는 2000년대 김정일 시대를 다룬다. 북한에서 제한적이나마 일부 계층에서 어떻게 주민들 사이에 개인취향과 패션의식이 다양화하는 가운데 개인주의가 포착되고, 잠재적으로 이념(ideology)이 완화되기도 했지만 계획경제 붕괴, 시장화의 발달, 제2사회의 형성이라는 조건들이 북한식 사회주의의 이념적, 문화적인 영향력을 완전히 무력화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균형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북한은 어떻게 비사회주의적 의류소비 문화에 대처하여 왔는지 살펴보면서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시사점도 고찰한다. 북한여성의 패션변화와 비사회주의적 소비문화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문헌연구와 심층면접을 바탕으로 밀도있는 분석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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