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년간(2000~2019년) 북한 학술지에 나타난 심리학 연구의 변화 추이를 살펴봄으로써 북한 심리학의 발전 양상과 그 방향성을 분석한 글이다. 이를 위해 북한자료 데이터베이스에서 심리학 연구 504건을 추출하여 이들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그 양적인 변화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2000년 이후 북한 심리학의 주된 변화로서 체제결속의 목적을 지닌 주체의 심리학은 김정은 정권에 들어 점차 축소되었고, 기초심리학 부문은 그 중요성은 인식하였으나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었다. 교육심리학과 예술심리학이 가장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북한 심리학이 단지 교육교양과 체제결속을 위한 목적에만 머물지 않고 인민들의 실생활을 개선시킬 수 있는 학문으로서 인식된다는 점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 기초연구가 부재한 탓에 용용심리학 분야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특히 교육부문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외부의 학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은 채 여전히 당위적인 구호만을 내세우는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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