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북한이 주창하는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두고 많은 연구들은 ‘국가주의’의 강화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근 북한이 ‘국가’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북한이 외부로부터 위협에 맞서 체제의 정체성 강화에 활용해 왔던 ‘저항 민족주의’의 계보를 잇는 ‘민족주의’라는 것을 보여줌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앞서 주체사상이 어떻게 저항 민족주의로서 태동됐는지 살펴보고 조선/우리 민족제일주의가 이를 어떻게 계승했는지 고찰하며, 우리 국가제일주의가 위의 민족주의들에 기반해 발전한 개념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핵무력 완성과 함께 등장한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새로운 ‘국가주의’ 담론이 아닌 ‘저항 민족주의’의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은 북한의 핵 담론을 이해하는 데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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