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식량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우리나라는 북한의 안정적인 식량수급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남북 농업협력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인해 농업협력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남북관계의 개선 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향후 재개될 남북 농업협력 사업의 성공가능성과 북한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 수요자인 북한의 상황과 요구에 부합하는 농업협력 유망분야의 도출이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북한의 언론매체 자료를 활용하여 북한의 농업실태 및 시장상황을 추정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하였으며, 토픽모델링을 통하여 남북 농업협력 유망 분야를 발굴하였다. 추가적으로 무역경쟁력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남북 농업협력 유망 품목을 선정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긍정적 농업기사의 출현은 쌀 시장가격의 하락과 유의한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의 언론매체를 활용하여 북한의 농업 및 시장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북한의 농업분야 언론매체 보도에 대한 토픽모델링을 통해 북한 유망협력 분야를 도출하였고, 무역경쟁력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농업협력 유망 품목군을 발굴하였다. 북한의 협력수요가 높은 분야는 농업R&D, 축산, 시설재배, 농기자재 및 인프라, 식품가공, 산림복구 등으로 파악되며, 북한 농식품산업의 비교우위 품목인 신선과일, 채소류, 어패류 등과 비교열위 품목인 가공식료품, 기초 농기자재 등이 우선적 농업협력 유망 품목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인 대북제재가 완화되기 전이라도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북한이 비교열위에 있는 기초식료품과 식자재, 필수농업기자재 등 식량 및 생산 역량 강화 지원을 추진할 수 있다. 한편 대북제재 완화 및 남북관계 경색이 해소 된다면 북한의 대외수출경쟁력이 확보된 품목을 위주로 남북 교역(반출입) 재개를 통해 남북 농업간 상호보완적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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