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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대 북한의 대외 적대담론 연구: 『로동신문』 속 ‘미제’, ‘일제’, ‘남조선괴뢰’를 중심으로

A Study of North Korea’s Hostile Discourses on Foreign Societies in the Kim Jong-un Era: Focusing on Discourses of ‘Imperialist America(Mi-jae)’, ‘Imperialist Japan(Il-jae)’, and ‘the South Korean Puppet Government(Nam-Chosun-Goerae)’ in Rodong Sin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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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수진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발행기관 통일평화연구원
학술지 통일과 평화
권호사항 14(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63-201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노동신문(로동신문)   #미제   #일제   #남조선괴뢰   #원쑤   #적대담론   #김정은시대   #임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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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북한사회 내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외부세계에 대한 적대담론의 중요성을고려하여, 북한사회가 적대담론을 통해 어떻게 사회의 ‘적’을 인식·구성하며 사회공동체를 구축하는지 살펴본다. 북한사회 내 전통적인 ‘적대적 타자’로서 지목되는 ‘미제, 일제, 남조선괴뢰’를 주요하게 고려하여, 이들 담론의 구성과 변화를 살펴본다. 분석대상은 김정은시대 『로동신문』 속 ‘미제, 일제, 남조선괴뢰’에 대한 기사(2012~2021)로, 연도별 언급빈도와 주요 기사 내용을 분석, 시기별 담론의 변화를 추적하였다. 분석결과, 전통적으로 북한 제일의 ‘적(원쑤)’으로 인식되는 ‘미제’에 대한 적대담론은 김정은시대 축소되었고, 특히 2018년도 이후 부정적 용어로서 ‘미제’의 언급은 소멸, ‘미국’으로 대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제’와 함께 강조되어 온 ‘남조선괴뢰’에 대한 담론은 2018~2019년 감소하였으나,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였다. 또한 과거 남한 보수정권, 군부 등에 제한되었던 적대담론이 최근 보수/진보정권 모두를 겨냥하는 방향으로변화되었다. 전통적으로 ‘일제’는 ‘미제, 남조선괴뢰’에 비하여 『로동신문』 속 언급되는 비중이 적었으나, 김정은정권 이후 언급의 비중이 늘어났다. 반제국주의·반자본주의 기조 속 북한 주민들에게 강조되던 ‘미제, 일제, 남조선괴뢰’ 에 대한 적대담론은, 현실적 필요와 변화에 맞추어 객관적 입장에서 조망하는 ‘미국’, 과거적 존재로서 제한적으로 반추되는 ‘일제’,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북한에 대항하는 확대된 적대적 타자로서 ‘남조선괴뢰’의 담론으로 변화하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