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국내 언론의 외신 인용 보도 현황을 분석하여 외신 인용 저널리즘의 특징과 관행이 어떠한지를 탐색했다. 먼저, 2013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국내 언론의 외신 인용 보도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언론은 정치·경제 강대국(미국, 일본, 중국)과 특정 권역 혹은 지역(서부유럽, 북한)에서 발생한 사건에 특히 주목한다. 둘째, 외신을 기사의 토대 정보를 보강하거나 설명하는 취재원으로 활용한다. 셋째, 주요 서방국가의 매체와 통신사 보도 내용을 단순 사실로 간주하여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넷째, 국가 간 관계를 다룰 때 주요 강대국 취재원의 관점에서 묘사하고 해석하여 사안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다루지 못한다. 다섯째, 동북아시아 관련 사안을 보도할 때 기존에 생산된 뉴스의 논조와 일관성을 보이는 외신 보도에만 선택적으로 주목한다. 인터뷰에 참가한 전문가들의 의견들은 내용분석 연구결과를 재차 확인시켜준다. 전문가들은 비서방국 사안에도 주목하고 그들의 매체를 인용하는 비중을 늘리는 등 서구 선진국 언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구자들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 언론이 서구 강대국 몇몇 언론이 만들어낸 기존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재생산함으로써 수용자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외신 인용 저널리즘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려면 언론사(충분한 인적·물적 자원 투자), 언론인(전문성 구비), 뉴스 유통 업체(포털의 국제뉴스 배열), 시민(국제뉴스 리터러시 역량)의 공동 협조 및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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