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modernism, 근대주의)은 과학적 합리성을 통하여 왕조와 농노의 봉건적 지배체제를 극복하고, 역사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 온 바있다. 그러나 서구중심의 모더니즘은 사실 약소국가들에게는 제국주의의 침탈로 인한 식민지의 경험과 다름이 아니었다. 1, 2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아물면서 모더니즘에 대한 반성은 국가의 개념과 과학의 목표, 성과 인종 그리고생태계에 관한 관심을 새롭게 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 논문은 포스트모더니즘의 과제를 앞둔 현 세계에서 라인홀드 니버의 모더니즘 이론을 재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니버의 모더니즘 이론을 재구성하는 이유는 그가 기독교 현실주의 이론가로서 꼼꼼하게 미국 사회와 국제사회, 그리고 인류문명이 직면하고 있는 근대의 문제를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니버의 이론을 통하여 살펴볼 내용은 니버가 파악한 모더니즘의 문제, 국가의 역할, 모더니즘 과정의 인간의 정체성 그리고 기독교 공동체의 책무에 관한 것이다. 필자는 니버의 주요 저서들을 통하여 위와 같은 사안들에 대하여 정리하고, 결론으로 니버의 통찰력을 통하여 기독교 신학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감당하여야 할 정치윤리의 공공신학의 방향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도록 하겠다. 그동안 라인홀드 니버에 대한 연구가 정치윤리적 맥락에서 남북한의 통일문제와 같은 소주제와 연관하여 산발적으로국내에서 수행되었다. 바라기는 니버의 모더니즘 이론을 통하여 포스트모더니즘의 과제에 대한 예비 담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