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북한에 있는 고려시대 불교조각의 주요작품들을 살펴보면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40년간 진행되어온 우리 학계의 연구현황을 정리하고, 미술사적인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하여, 향후 고려시대 불교조각의 조사와 연구의 방향을 밝혀본 것이다. 북한지역 고려시대 주요 불교조각을 석불과 석탑조각, 철불. 금동불 등, 재료별로 나누어 보았는데, 지역적으로는 크게 세 지역(수도 개경을 중심으로 황해남북도, 서경이었던 평양을 중심으로하는 평안남북도, 고려 화엄불교의 성지였던 금강산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수도 개경 일대의 불상들은 남경이었던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지역으로 연결되고, 여기서 다시 남한강을 따라 원주, 충주지역으로 확대된다. 수도 개경과 서경, 남경 등, 행정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경영되었던중심사찰들이 육상로와 수로의 주요 거점에 세워진 지방의 여러 사찰들과 상호 영향관계 속에서연결되어 있었음은 남북한 불교조각의 지리적 분포를 조망함으로써 유추가 가능하다. 남북교류를 통해 이루어졌던 금강산과 개성 지역 관광으로 일시적으로 당일 또는 단기 여행이가능하기도 하였으나 연구자들의 실물조사는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도록에 게재된 도판이나일제강점기에 촬영되었던 흑백필름을 가지고 연구되었다는 점에서 연구 환경이 매우 제한되고 열악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소재 불상들에 대한 연구는 고려시대 불교조각 연구에 있어 제기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밝히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남한 소재 자료만으로는 밝히기 어려운 점을 명확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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