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전투는 6·25전쟁에서 낙동강방어선 전투 당시 전략적 요충지인 영천지역을 두고 국군 제2군단 예하 제8사단 및 증원부대들과 북한군 제15사단이 1950년 9월 5일부터 13일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전투이다. 영천전투에 대한 최초의 성과는 육군군사감실에서 연구된 「永川地區會戰」(1954)이다. 이 연구는 국군 제8사단과 증원부대 등의 전투상보와 정전 직후 사료를 토대로, 다른 고려요소 없이 왜곡되지 않고 순수하게 실제 전투의 상황을 서술하였다는 점이다. 아울러 영천전투 이후 몇 년 지나지 않은 시기에 6·25전쟁 참전자들이 서술하고 현장에서 있었던 내용을 즉시적으로 기록되어 있어 1차 사료적 가치가 높다. 이 「永川地區會戰」(1954)와 최근에 간행된 『6·25전쟁사 󰊵』(2008)를 바탕으로 전투의 경과를 살펴본 결과, 국군의 활동내용이나 시간이 연구마다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향후 영천전투 연구는 여러 자료 및 성과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재조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두 자료를 바탕으로 영천전투의 역사적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천전투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저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으며,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전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원동력이 되었다. 영천전투는 단순히 사단급 이상 전투의 승리가 아니라 6·25전쟁 전개에 있어 대한민국 존망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대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6·25전쟁에서 영천전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