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아랍-유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평화교육 노력은 만남 교육과 통합교육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평화교육 모델은 우리나라 남한-탈북 청소년의 교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 아랍-유대 청소년의 다양한 만남을 통한 평화교육이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 부정적 감정을 감소시킨 것처럼, 남한 청소년과 탈북 청소년의 다양한 만남 프로그램은 남북한 청소년이 서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불평등한 지배 구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의 집단 간의 만남과 대화는 지배집단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독단적인 담론을 재생산하고, 권력의 차이와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 아랍-유대 청소년 간의 다양한 만남 프로그램이 초래한 문제점을 남한 청소년과 탈북 청소년의 만남과 교류에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남한-탈북 청소년의 만남에 대한 의식과 추진 방식에 관한 선행연구가 필요하다. 평화교육이 통일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과 의지를 높이고, 실제적인 평화 역량과 의지를 기르기 위해서는 평화교육의 내용이 국가 차원의 당위나 정부 정책이 아니라, 남한-탈북 청소년의 현실과 필요를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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