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사회통합이라는 사회적 필요성과 평생교육 내 민주시민 교육의 확대라는 학문적 필요성을 전제로,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서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체험과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참여자는 눈덩이 표집으로 연구주제와 관련한 자신의 체험을 진실하고 명료하게 해명할 수 있는 탈북민 5명을 선정하여 현상학적 체험연구의 하나인 ‘사실적 현상학적 심리학적 체험연구’를 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연구참여자들이 이해한 남한의 민주주의는 남한에서 살아온 연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초기에는 본능처럼 편안한 자유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사회로 이해하였다. 이후, 그 이면에는 사회경제적으로는 수직적으로, 이념적으로는 좌ㆍ우로 양극화된 사회로 인식하였고 자신들은 이러한 사회구조 속에서 차별과 배제의 대상인 주변인으로 자각하고 있었다. 둘째, 이러한 이해를 기초로 연구참여자들은 주변인에서 진정한 민주시민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 그들은 탈북민의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하였고 연대를 형성하여 능동적 시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학력을 보완함으로써 민주시민의 주체로 변용되어갔다. 그 결과 그들은 민주시민으로서의 가치와 태도 및 기능을 갖추는 동시에 ‘북한에서 태어난 남한사람’이라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셋째, 민주시민으로 거듭남의 의미는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들 일상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것들을 감정이 아닌 지성과 결의로 해결하는 관대함과 동시에 토착민의 강요와 배제 사이에서 스스로 균형을 잡고 그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시도함으로써 생활 경계와 갈등 수위를 낮출 수 있는 사회통합을 의미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탈북민의 민주시민성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기회 확대의 대안은 탈북민과 남한사람이 함께하는 학습의 장 마련, 탈북민을 위한 ‘자기결정권 향상 교육’ 실시와 함께 일반 시민 모두에게 ‘관용성 함양을 위한 다문화 교육’ 실시 확대가 중요하다. 이는 우리 사회 다른 소수집단과의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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