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과 통일에 대한 초중고 학생들의 생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학교 통일 교육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 지역 초중고 학생 53명과 북한, 북한 사람 및 통일에 대한 심층 면접을 수행하고 면접 자료를 감성 분석과 질적 분석을 활용한 혼합적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먼저 북한과 관련하여 초중고 학생들은 국가로서의 북한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북한 사람과 관련하여 학생들은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연민을 내포한 부정적인 감정을,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경계하는 양가적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통일과 관련하여, 평화와 발전,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통일에 대한 긍정적으로 기대와 함께 사회 안전 및 경제적 손실 측면에서 통일 이후 사회에 대한 부정적 우려가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북한, 북한 사람 및 통일에 대한 초중고 학생들의 생각이 복합적이며 때론 모순적임을 드러내고, 학생들에게 북한과의 통일이란 ‘분리될 수는 없지만 신뢰하기는 어려운 대상과의 미리 예정된 결합’과 같은 딜레마적 상황이라는 의미를 도출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학교 통일 교육의 방향 설정에 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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