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극장은 일제 강점기 해주에서 건립되어 해당 지역의 유일한 극장으로 운영된 지역 극장이었다. 지금까지 해주극장에 대한 연극/영화사적 접근은 전무했으며, 대다수 관련자도 해당 극장 명칭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해주극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목될 필요가 있는 극장이다. 첫째 해주극장은 황해도에 설립된 극장의 특징을 보여주는 극장이다. 조선의 지역에 설립된 극장에 관한 연구가 소략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황해도 지역 소재 극장에 관한 연구는 매우 희귀하여 그 실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다음으로 해주극장이 위치한 황해도 지역의 지리적 정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문화/예술 콘텐츠는 경성에서 제작되어 주로 지역 순회공연 형태로 전파, 이동, 확산, 공유되었다. 특히 조선의 서쪽 지역을 이동하여 평양으로 향하는 순회공연 루트는 주목을 받았는데, 해주는 경성과 평양을 잇는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하는 도시였다. 마지막으로 해주극장이 분단과 함께 남한 지역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극장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해주극장에 대한 접근은 더욱 차단되었고, 현재 이 극장의 실체와 진의에 대한 이해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해주극장의 역사적, 사실적 재구와 그 의미 탐구에 집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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