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북을 만들기까지
‘에이팟(A-PAD. Asia Pacific Alliance for Disaster Management)’은 아시아 6개국의 재난구호전문기관들이 모여 결성한 민간국제기구입니다. 큰 재난이 발생하면 국경을
뛰어넘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015년 네팔에 큰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일본의 에이팟이 네팔에서 만나 이재민을 구호했습니다. 2017년 로힝야 난민 사태 때에는 한국과 일본의 에이팟이 방글라데시 에이팟과 만나 함께 난민 지원에 앞장섰습니다. 2019년 강원도에 큰 산불이 났을때는 일본의 에이팟이 시민모금을 하여 한국 에이팟을 통해 이재민을 돕기도 했습니다. ‘에이팟’은 재난이 발생하여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국경이라는 장벽을 넘어 세계시민이 함께하는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북한은 아시아에서도 자연재난이 많은 나라입니다. 북한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재난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에이팟이 도울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를 계속 고민해 오고 있었습니다. 에이팟은 여러 국가에서 수행한 많은 경험으로 평상시의 재난예방활동이 재난의 피해를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이번에 북한의 재난대응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주민에게도 바로 도움이 되는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이 핸드북은 ‘에이팟코리아’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의 지원을 받아 재난안전소셜벤처인 ‘라이프라인코리아’와 협력하여 다섯 분의 재난대응전문가와 재난매뉴얼 제작경험이 풍부한 일러스트레이터를 모시고 작업을 하였습니다. 북한 내에서는 저작권에 구애받지 않
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실생활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어린이나 청소년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하였습니다. 아직은 한
국 내에서 만든 버전 1.0의 단계이고, 이후에도 북한의 재난상황 및 사회·문화적 배경에 가장 적합한 내용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더 많은 피드백을 반영하고자 합니다. 향후 버전 2.0, 3.0으로 계속 발전하여 실재로 북한의 재난대응관계자 및 주민들이 현실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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