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을 경험한 북한이탈중·고령여성의 노후준비 저해 요인에 관한 연구 오 경 숙 창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본 논문은 1990년대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을 경험한 북한이탈중·고령여성들의 노후준 비 저해요인을 도출하고 이들의 안정적인 삶을 제고하기 위한 사회 복지적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북한은 1990년부터 사회주의국가들의 붕괴로 자국에 대한 경제 지원이 감축되고 김일성의 사망과 잇따른 자연재해로 고난의 행군이라는 최악의 국가적 위기에 처했다. 당시 봉건적, 가부장적 가족 제도하에서 살던 북한 여성들은 직장을 잃은 남성들을 대신하여 가장의 역할을 함에 따라 그 위상이 변화하기도 하였다. 북한당국의 배급제가 붕괴되자 일부 북한 여성들은 가족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등으로 탈북을 하게 되었으며, 1990년 중반부터 2023년 12월까지 한국으로 탈북한 북한 이탈주민은 무려 34,078명에 달했다. 그중 여성은 24,537명(72%), 남성은 9,542명(28%)로 남성보다 여성의 탈북율이 훨씬 높았다. 따라서 한국 내 고령화 대열에 합류하는 북한이 탈여성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그중 70∼80%가 기초수급자로 생활함으로써 점차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본 논문은 고난의 행군을 경험한 북한이탈중·고령여성들의 노후 준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왜 그들이 기초수급자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노후준비 저해요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생애사연구와 심층 면담 연구방식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질적연구를 채택하였다. 먼저 참여자들의 증언을 통 해 생애사연구를 진행하여 노후 저해요인으로 초기 경제력 약화, 장기간 중국 체류에 따 른 노후준비 기회 상실, 인신매매와 강제 북송에 따른 인권유린, 탈북 브로커 비용 부담, 북한 가족 생계지원 부담, 고문 후유증 등 후유증에 따른 건강 악화 등을 도출하였다. 생애사연구에 이어 참여자들의 생애 경험을 좀 더 구체적,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내면 의 욕구와 지향하는 바를 포착하기 위해 추가로 심층면담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의 진 행은 반구조화된 질문지(부록)를 활용한 심층면담을 진행하여 참여자들이 북한, 중국, 남 한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심층적으로 파악하였다. 그리고 연구 결 과를 각 유형별로 3개의 주제, 즉 ‘북한에서의 삶’, ‘중국에서의 삶’, ‘남한에서의 삶’ 등으 로 세분화하고 사례 간 분석을 통해 정책적⸱실천적 지원방안을 모색하였다. 정책적⸱실천적 지원방안으로 첫째, 정책적 지원방안, 둘째, 경제적 지원방안, 셋째, 사 회·문화적 지원방안, 넷째, 심리·정서적 지원방안, 다섯째, 강점 관점 차원의 지원방안 등 을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 본 논문의 의의와 가치는 북한이탈중⸱고령여성의 생생한 증언 을 통해 노후 준비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당국에 바라는 점을 심도 있게 이해하였다는 점, 그리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정책적·실천적 지원방안을 모색하였다는 점이다. 나아가 본 논문이 남북 주민 간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북한이탈여성들의 노후 관련 정책 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핵심 주제어 : 고난의 행군, 북한이탈중·고령여성, 노후준비 저해요인, 질적연구.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