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산림이 인류평화에 미칠 영향과 국내외 산림 관계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남북산림교류협력에 대한 정책적인 자료를 제공하여 남북 평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서 산림평화의 개념을 정립하고, 남북의 산림정책 및 교류협력 역사와 그 과정을 고찰하였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남북산림교류협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분석하였다. 나아가 남북 산림교류의 필요성과 협력방안을 제시하였다.
산림평화는 산림과 관련된 정책, 녹화 및 복원사업, 경영, 교육, 국제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인간과 자연, 국가와 국가, 집단과 집단, 개인과 개인 그리고 세대와 세대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생태적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이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을 지향하며, 남북관계의 측면에서 산림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평화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평화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은 분단 이후 산림황폐가 심화되었으나, 치산녹화 정책의 성공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토 녹화를 달성하였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실현을 지향해 가고 있다. 반면 북한은 사회주의적 체제하에서 경제 악화로 산림의 황폐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었다. 따라서 한국의 산림녹화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산림복구를 지원한다면, 한반도의 생태계 보전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산림은 비정치적 영역으로 남북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남북산림교류협력에 대한 국민인식에 대한 설문 분석결과, 남북산림협력은 정부 특히 산림청 주도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민간단체 차원의 참여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산림녹화 성공 요인은 국가 차원의 인력 동원, 전 국민적인 조림 참여, 대통령의 결단력 있는 지도, 산림관리 기구의 확장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의 산림 파괴가 한국에 기후적, 생태적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높았으며, 산림교류 협력이 남북 간 긴장 완화 및 평화적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파악되었다.
끝으로 산림평화를 구현하기 위한 남북산림교류협력의 발전방안으로 한국의 일방적인 지원 구조가 아닌 북한의 능동적 역할과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의 군사적 위협 해소 및 남북 간 긴장 완화가 전제될 때 원활한 남북산림협력이 수행될 수 있고, 국제사회의 차원에서 민간기구의 참여를 통해 북한에 대한 산림복구 지원이 필요하며, 상생과 상호이익의 실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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