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한국사회적응을 높이기 위한 개입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목격경험 및 피해경험이 한국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연구대상은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이며, 표집방법은 유의표집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해 2023년 1월~2월 두 달 동안 자료를 수집하였다. 배부된 설문지 389부 중 응답이 불성실한 설문을 제외한 350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술통계, T검증, 교차분석, 상관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남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의 매개효과 유의성 검증은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 350명 중 여성 83.4%(292명), 남성 16.6%(58명)이다. 연령은 40대가 41.4%(145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0대가 32.9%(115명), 30대가 15.4%(54명) 60대가 27.5%(25명), 20대가 3.1%(11명) 순위로 나타났다. 결혼형태는 기혼 및 동거가 185명(52.9%)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이혼, 별거, 사별 125명(35.7%)으로 두 번째 높게 나타났으며, 미혼 40명(11.4%)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이탈주민의 가족구성원은 배우자와 자녀같이 29.1%(102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자녀와 같이 26.9%(94명), 본인 혼자 21.1%(74명), 배우자와 같이 17.1%(60명), 부모와 같이 4.0%(14명), 기타 1.8%(6명) 순으로 확인되었다.
북한이탈주민의 가정폭력경험에 대한 기술통계에서는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이(62.9%, 220명) 목격경험(44.9%, 157명)보다 더 많게 나타났으며, 남한에서의 피해경험은 전체 응답자 중 72.0%(252명)로 나타나 남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이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보다 약 10%가량 더 높은 특성을 보였다.
본 연구의 가설검증 결과를 보면 첫째,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목격경험과 피해경험은 한국사회적응에 유의미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목격 및 피해 경험이 높을수록 한국사회적응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목격 및 피해경험은 남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목격 및 피해 경험이 높을수록 남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이 유의미하게 더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남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은 한국사회적응에 유의미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남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이 높을수록 한국사회적응이 유의미하게 더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넷째, 남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은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목격 및 피해 경험과 한국사회적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의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목격 및 피해 경험은 한국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을 거쳐 한국사회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북한에서의 가정폭력 목격 및 피해 경험은 남한에서의 가정폭력 피해경험으로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이는 다시 한국사회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의 한국사회적응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개입 방안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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