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의 종교정책과 실태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연구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북한의 종교정책의 변화 과정에서 북한의 종교 현상태와 북한 주민들이 종교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종교 정책에 대한 그들의 인식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본 연구자는 두 가지 면을 고려했다. 첫 번째는 북한의 종교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기별로 분석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북한의 정책은 시기별로 살펴보았다. 변화는 시간적 과정이다. 따라서 통치자의 변화와 종교정책의 변화는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해서 시기별로 살펴보았다. 두 번째는 본 연구가 주요연구방법 중 하나로써 북한이탈주민과의 심층면접(In-depth Interview)을 연구방법으로 전개되고 분석되었다는 것이다. 이 심층면접은 문헌연구와 더불어 병행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본 연구자는 북한 주민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과 그것의 변화는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를 통해서 북한의 현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확신했다. 심층면접은 연구의 목적인 북한 종교정책의 변천 과정과 북한의 종교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탈북민과의 심층적 면담을 통하여 북한주민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과 변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북한의 종교정책이 인식론적 배경과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연구자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사상에 대한 역사적 근거와 이념적 변천과정도 살펴보았다. 북한 주민의 통치이념으로 작용되었던 주체사상은 북한의 종교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북한의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 북한체제가 사회주의이론과 주체사상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구소련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던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반종교적 정책이나 반동적 또는 반혁명적 집단으로 이해되었던 역사적 배경 부분을 설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1972년 헌법 제54조에 의해 반종교선전의 자유를 규정함으로써 종교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대내적으로는 철저하게 억압하는 반종교정책을 실행해왔기 때문에 북한의 종교정책이 어떤 목적으로 변하였는지 그 변천과정을 분석해 보려고 했다.
본 연구는 시기별로 북한 내부에서 3대에 걸쳐 대외정책의 변화에 맞게 대응한 북한 종교정책의 내면적인 변화에 대한 해석에 기초하여 북한 당국의 대내외적인 종교정책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되는가를 분석 종합했다. 심층적 대면 면접들과 1차 문헌 자료들은 북한의 정책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오랜기간 종교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그다지 큰 기대를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체로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종교정책에 대한 의식의 변화는 느리지만 어느 정도 감지되었다.
이 연구를 통하여 북한의 종교정책은 북한의 통치이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한의 종교정책은 주체사상을 통하여 통치자의 신격화, 즉 유일령도체제를 유지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북한체제의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빌리 그래함 목사와 문익환 목사와 같은 북미의 대표적인 복음전도자와 남한의 기독교 대표자들을 초청하여 북한의 종교정책은 북한주민의 자유로운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는 인식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선전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리고 남북종교교류활성화를 통하여 북한의 종교정책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종교정책이 변화한 부분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심층면담을 통해서 보여준 북한의 정책 변화된 부분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사회적 구현의 형식과 운영에서 어느 정도의 변화가 나타났다. 북한의 종교정책은 내외적 정세변화와 한류문화 등과 같은 외래문화에 의해 변하기 시작했고, 대외적으로 국제협력과 남한과의 종교교류접촉이 시작되면서 북한당국은 그들의 외형적 종교단체들을 내세워 세계 종교계의 침투 및 통일전선 구축의 전초적 역할을 맡기고 있었다. 사회적 구현의 형식과 운영은 이중적이었다. 하나는 대외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향에서 그 변화를 나타내고 있었다. 또 하나는 종교를 무시하고 종교억제정책으로 차단을 강화했다. 특히 대남통일전선, 대미관계와 체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북한체제는 선전차원에서 외부전시용종교와 지하교회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김정은 시대 북한의 종교정책은 기존의 방식대로 차단과 통제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근거에서 보면 그들의 사회적 구현의 형식과 운영은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대내적으로 보여주는 것, 즉 이중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은 심층면접에서 나타난 북한 장마당의 시장경제활성화가 북한주민 생활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고를 해결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여기에서 본 논문이 주목한 부분은 북한의 종교정책들이 위로부터 통제가 있지만, 현재 북한은 주민들의 일상적 문화와 경제가 정부당국자들과는 궤(軌)를 달리하는 문화접변의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 문화접변은 강제적 문화접변이나 자발적 문화접변은 아니지만 환경적 상황으로 인한 현상으로 이해되었다. 탈북민과의 심층면담은 북한당국과 주민들 사이에서 극도로 페쇄적인 북한에서도 외부세계를 동경하는 젊은 세대가 사회 전면에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당국의 사상통제도 더욱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미신과 점을 보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북한당국이 젊은 기성세대보다 당에 대한 충성심이 약하고 외부 문물을 동경하는 MZ세대(Millennial Generation)에 대한 통제가 김정은 시대에 더욱 심화되지만 현 북한체제에 불만을 품는 그루터기 신앙인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이전 북한의 종교정책과 큰 변화가 없지만 암묵적 문화접변의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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