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적응 경험에 관한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고찰 하였다. 또한 북한이탈여성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에 관한 경험의 본질과 그 의미를 탐구 하였다. 이를 위해 D광역시에 소재한 북한이탈주민 관련 기관을 의뢰하여 북한이탈여성 5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먼저 심층 면담은 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개인면담과 전화면담을 개인별 90분에서 120분으로 총 3회 실시하였으며, 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은 2021년 9월부터 10월까지 주 1회 매회기 60분씩 총 8회기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의 개인면담, 융합예술치료 작품사진 및 영상, 인터뷰를 자료로 수집하고, 지오르기의 현상학적인 질적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첫째, 심층면담 후 수집된 자료를 통해 19개의 중심의미와 6개 주제를 도출하였고, 이는 ‘굶주림과 빈곤의 땅에서 탈출’, ‘현실에 부딪히니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됨’, ‘편견과 차별,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듦’, ‘자녀교육의 어려움을 호소함’, ‘한국은 기회의 땅’, ‘진정한 한국인이 되기를 바람’으로 분류하였다. 북한이탈여성의 한국사회 적응에 관한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탐구한 결과, 북한에서 탈출과정, 인신매매의 덫에 걸려 중국에서의 삶의 애환, 제3국을 거쳐 사선을 넘나드는 과정을 통해 이들은 진정한 한국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요컨대 이들이 한국에서 편견과 차별을 겪으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긍정적 자아상과 미래관을 확립하여 한국에서 적응해 나가는 삶의 경험을 분석 및 기술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의 한국사회 적응 경험의 의미를 탐색하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 기술함으로써 이들의 이중정체성의 불안 및 혼란에 대한 의미 구조를 정립하고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에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둘째,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 후 수집된 자료를 통해 19개의 중심의미와 7개의 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 북한이탈여성의 융합예술치료 프로그램 경험에 관한 7개 주제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내 안에 다양한 자원 발견’, ‘나의 내면아이를 만남’, ‘나의 내면의 리듬을 발견’, ‘고향의 향기를 찾아서’, ‘인생의 파노라마를 겪음’, ‘버터플라이의 비상’ 이다.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북한이탈여성의 융합예술치료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탐구한 결과, 한국 내 여성 이방인으로서 이중정체성 불안 및 혼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심리적·사회적 부적응을 해소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였다. 또한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인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 긍정적인 미래관을 확립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향후 한국사회에서 북한이탈여성들이 성공적인 적응 및 정착을 통해 건강하고 안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심리·정서적 지원의 기초자료로 제공되기를 바란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융합예술치료 프로그램 개발이 활성화 되어 후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상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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