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했다. 개정 당규약에서 주목할 부분은 조선로동당의 당면목적(목표)를 “전국적 범위”의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제7차 당대회, 2016년)에서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발전”(제8차 당대회, 2021년)으로 수정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남북 분단 이후 지속되어 온 남한 사회의 성격 규정과 대남 혁명론의 수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이 없다. 그동안 북한은 남한 사회를 식민지(민족해방)로 규정하고, 공산주의・사회주의혁명(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조선반도’를 통일하겠다는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규약 개정을 대남 혁명론과 통일전선전술의 폐기로 규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먼저, “공화국북반부에서 부강하고 문명한 사회주의 사회”를 먼저 건설하고 “전국적 범위”에서 “공산주의 사회”건설을 최종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둘째, “전 조선의 애국적 민주력량과의 통일전선” 강화를 통해 “조국의 통일”을 지향하며, 셋째, 과거와는 활동의 양상이 다른 통일전선전술 활동과 이를 수행하는 기구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 통일전선전술의 지속성과 변화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즉, 분단 이후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시기의 ‘공산주의 대남 통일전선전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김정은 시대의 지능화된 통일전선전술로서 사이버(Cyber) 활동 기반의 ‘하이브리드(Hybrid) 통일전선전술’을 전통적인 방식의 통일전선전술과 비교함으로써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의 변화를 추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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