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범위는 북한이탈주민 중 남한 정착지에 있는 학교인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 또는 진학하려고 하는 탈북학생들에 대한 입국초기와 전환기 교육으로 한정한다.
탈북학생 입국초기 교육은 하나원에서 주관하여 실시하고 있고, 전환기 교육은 한겨레ㆍ중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입국초기 교육은 2개의 학교에서 나누어 실시되고 있다. 탈북학생들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력 수준의 교육을 받으려면 하나원 내에서도 일부 교육을 받기도 하지만 하나원 인근에 있는 삼죽초등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 수준의 교육을 받으려면 하나원 내에 있는 하나둘학교를 다니게 된다. 둘째, 전환기 교육은 정착지 일반학교에 바로 가서 적응하기 어려운 탈북학생들의 남한사회 적응력 향상을 위해 한겨레중ㆍ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3개월(12주)의 입국초기 교육이 끝나면 탈북학생과 학부모들의 희망에 따라 주로 정착지 일반학교,한겨레중ㆍ고등학교, 대안학교로 전ㆍ편입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탈북학생들이 전환기 학교로 입학 또는 진학하는 것은 아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통일부(하나원)와 교육부(시ㆍ도교육청)로 각각 이원화하여 운영되고 있는 탈북학생 입국초기와 전환기 교육을 통합 연계하여 탈북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탈북학생들의 입국 초반기 교육을 일관되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입국초기 교육과 전환기 교육에 대한 탈북학생 교육 체계 개선방안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개선 방안으로는 첫째, 탈북학생 입국초기와 전환기 교육을 위해 국립학교 설립 또는 기존 학교(삼죽초등학교병설유치원, 삼죽초등학교, 한겨레중ㆍ고등학교)를 국립학교로 전환하여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탈북학생들을 일관 되고 체계적으로 교육함으로써 탈북학생들의 학교생활은 물론 남한사회에 잘 적응해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재의 교육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둘째, 탈북학생 입국초기와 전환기 교육을 위한 국립학교 운영으로 17개 시ㆍ도교육청 소속 교원들에게 순환 근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남북한 통일 또는 교류를 대비한 현장 실무 중심의 탈북학생 지도 교원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립학교에서 근무한 교원들을 탈북학생들이 재학하는 17개 시ㆍ도교육청의 단위학교에 배치하여 근무하게 한다면 현장실무 중심으로 체득한 교원의 탈북학생 지도 역량을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셋째, 탈북학생 입국초기 교육과 전환기 교육을 교육부가 주관하여 17개 시ㆍ도교육청과 연계하여 운영함으로써 입국 초반에 탈북학생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여 탈북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고 남한사회에 통합된 일원으로서 역할과 미래의 통일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국립학교에서 탈북학생 입국초기 교육과 전환기 교육을 통합 연계한 교육 과정을 마련하여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탈북학생 입국 초반기 교육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탈북학생들의 개개인별 특성과 남한사회 적응 속도를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충분히 제공함으로써 탈북학생들이 기초학습 능력, 심리ㆍ정서적 안정, 사회ㆍ문화 적응 등의 적응 능력을 향상시켜 정착지 일반학교 등에서 적응하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탈북학생 교육 체계 개선과 관련한 탈북학생 입국초기와 전환기 교육 체계 개선안에 대해 2018년 6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입국초기 교육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하나둘학교, 삼죽초등학교), 전환기 교육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한겨레중ㆍ고등학교), 정착지 일반학교에서 탈북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68명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 결과는 국립학교 설립, 통일 대비 교원양성, 교원지도 역량 향상, 탈북학생 적응력 향상, 입국초기 교육 주관 변경 등 총 5개 영역, 7개 문항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로 측정한 결과 중 4점 이상인 ‘대체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로 응답한 결과가 평균 80%의 교원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현재 교육부(시도교육청)와 통일부(하나원)로 각각 운영되고 있는 탈북학생 입국초기 교육과 전환기 교육을 교육부로 일원화하여 국립학교를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입국초기와 전환기 교육을 연계한 교육과정으로 체계적
인 탈북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원들이 국립학교에서 순환 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탈북학생 지도 역량을 전국 단위 학교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남북한 통일과 교류를 대비한 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탈북학생 입국초기와 전환기 교육 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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