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질적 연구 방법 중 근거 이론을 활용하여 북한 이탈 청소년의 남한 사회진입 후의 신앙발달과정을 살펴보고 신앙발달유형을 밝혀냄으로써 신앙 성숙을 위한 단계별 교육과정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남한 사회에 진입한 지 3년 이상이 되었으며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탈북청소년 15명을 연구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원자료를 단위 분석하여 총 196개의 개념을 도출하고, 이중 유사하거나 공통인 것을 묶어 66개의 하위범주와 23개의 범주로 분류하였다3개의 범주를 Strauss와 Corbin(2015)이 제시한 패러다임 모형에 다시 배열하여 드러난 현상은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떠나 세상에서 바벨탑 쌓기」 이었다. 북한 이탈 청소년이 이 현상을 경험한 후의 과정으로서의 과정 분석에서는 훼손된 정체성 극복전략으로서의 자기 강화 단계, 무너진 사랑의 질서 재건단계, 기독교 영성의 발현 단계를 거쳐 건강한 자아 회복과 통일의 중간지대로서의 소명 의식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패러다임 모형과 과정 분석을 통해 북한 이탈 청소년의 신앙발달과정에서 나타난 핵심 범주는 「자유를 찾아 넘어온 남한 사회에서 물질과 이기적 욕망의 속박으로부터 진리의 말씀으로 자유 하게 되어 통일의 중간지대로 준비되는 과정」으로 나타났다. 이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북한 이탈 청소년의 신앙발달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파울러(Fowler)의 신앙발달단계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로서, ‘감정적 신앙체험 유형’, ‘습관적 종교 생활유형’, ‘성숙한 신앙 정서유형’, ‘개방적 상호의존 유형’의 네 가지 유형이 도출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이 경험한 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 조건들이 상호작용하여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한 결과로서,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하여 기독교 정체감의 발달과정으로서의 4단계인 감정적 신앙체험 단계(1단계), 습관적 종교 생활 단계(2단계), 성숙한 신앙 정서 단계(3단계), 개방적 상호의존 단계(4단계)에 대한 상호작용 모형을 제시하고, 북한 이탈 청소년의 기독교 정체감 발달과정에 따른 기독교 영성 교육의 단계별 교육과정을 제시하였다.
북한 이탈 청소년의 기독교 정체성 발달과정은 정체성과 영성의 상호역동적인 과정으로서, 정체성의 발달이 잘 이루어질 때 신앙발달도 잘 경험될 수 있었다. 특히 신앙발달과정의 2단계인 습관적 종교 생활 신앙방식에서 3단계인 성숙한 신앙 정서 신앙방식으로의 전이에 있어서 주요 안건이 되는 말씀의 내면화 과정은 북한 이탈 청소년의 정체성 치유와 회복을 선제조건으로 발생하였다.
본 연구 결과,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훼손된 정체성을 회복하고 각자의 의미 있고 전망 있는 전문분야에서 통일의 중간지대 역할을 해내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의 발달과 상호역동적으로 발달하는 영성의 발달, 영성 발달을 위한 내적 치유의 필요성, 신앙적 성숙의 결과물로서의 진리 안에서의 자유, 그리고 이를 위해서 시기적절하게 투입되어야 할 기독교 영성 교육의 단계별 교육과정이 중요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와 논의에 근거하여 교회와 사회적 차원에서의 북한 이탈 청소년 사역을 지원하기 위한 일곱 가지 제안으로 본 연구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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