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 목적 : 남북 분단 이후 한반도의 대치 상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다.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변화가 심하며 남북관계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가의 이해관계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미 독일 통일 과정에서 통일 전 동서독간 보건의료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처럼, 남북한 보건의료 분야 지원 및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더구나 현재 COVID-19로 인해 북한은 더욱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치의학분야에서의 교류는 다른 보건의료 분야의 교류에 비해서 매우 소극적인 상황이고 기초자료 또한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구강 파노라마 사진 분석으로 북한 주민의 구강건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통일을 대비한 구강 보건 정책 수립 바탕자료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2. 연구 방법 : 연구 대상은 하나원에 입소한 북한이탈주민 총 984명(평균 나이 33.3세)의 구강 파노라마 사진의 전자 파일이었다. 개인 정보 사항은 모두 제거하였고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IRB. S-D20190012). 연령대를 10대에서 70대 이상(70세 이상)으로 세분하여 분류하였다. 구강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남한의 영구치우식유병률(D rate), 영구치우식경험률(DMF rate),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 index), 현존 자연치아 수, 20개이상 치아보유율 등에 해당하는 항목과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DMFT index 구성 지수 각각의 비중을 확인하였다.
3. 연구 결과 : 북한이탈주민 연령대별 영구치우식지표들을 보면 남한의 DMF rate, DMFT index에 해당하는 항목들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았다. 남녀 전체 연령별 각 지수의 분포비율을 보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우식영구치의 비율은 감소하였지만 상실된 영구치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수복된 영구치의 비율은 변동이 있었지만 감소 추세였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을 비교하여 보면 20대, 30대, 40대, 50대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남한의 2015년 국민건강통계 자료와 비교가능한 자료에서 D rate는 20대, 30대의 경우만 북한이 약간 낮았을 뿐 나머지 세대에서는 모두 북한이 높은 값을 보였다. 하지만 DMF rate는 50대까지 북한이 모두 낮은 값을 보였다. 현존 자연치아 수와 20개이상 치아보유율은 40대 이후부터 북한이 낮았으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차이가 벌어졌다. 12세 아동에서 DMF rate는 북한이 약간 높았지만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D rate는 북한이 5배 많은 값을 보였고 특히 여자에서 더 큰 값을 나타냈다. DMFT index는 북한이 약간 낮았으나 DT index는 북한이 훨씬 높았고 MT index는 북한도 낮았지만 남한에서는 0이었다. FT index는 북한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4. 결론 : 이이상의 내용에서 비록 간접적이나마 북한의 구강건강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북한이탈주민 조사 결과 남한 또는 국제 사회와 비교하여 높은 상실치와 낮은 수복치의 비율이 가장 분명한 문제로 확인되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조건없는 교류를 시작으로 구강건강 실태 확인 후 구강보건 정책과 사업 내용을 확보 및 국가 단위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남한 또는 북한의 문제가 아닌 한반도 전체의 구강건강 증진을 이루어 모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문초록
목차 3
서론 4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10
연구결과 11
고찰 20
참고문헌 36
영문초록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