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직장생활, 취업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선행되었지만, 경영학의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북한이탈주민 근로자의 특성을 남한 근로자와 비교한 집단 간 비교분석을 한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선행연구들의 이러한 한계를 고려하여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 근로자와 남한 근로자 사이의 집단 간 차이분석을 통하여, 직무만족, 조직몰입 등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분석하였다.
두 근로자 집단 간의 차이분석을 위하여 북한이탈주민 근로자 145명과 남한 근로자 213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다중집단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경로간 차이분석 등 실증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모형에 기초한 측정도구에 대하여 두 근로자 집단은 각 설문지를 동등하게 인식하고 있음이 확인되어 측정동질성이 검정되었다. 측정동질성이 확인되어 두 근로자 집단 사이의 경로간 차이를 검정한 결과, 긍정심리자본 중 낙관주의가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소 중에서 애정적 지지와 교류적 지지가 각각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점에 있어서는 두 집단 간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두 집단의 경로간 차이를 분석해보면, 첫째 긍정심리자본의 하위요소인 낙관주의가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점은 두 근로자 집단 모두에서 유의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강도에 있어서 남한 근로자 집단에서 북한이탈주민의 경우보다 그 영향력이 강하게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소인 애정적 지지와 교류적 지지는 남한 근로자 집단의 경우 모두 조직몰입과 유의미한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북한이탈주민 근로자 집단의 경우에는 사회적 지지의 두 가지 하위요소 모두 조직몰입과 유의한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긍정심리자본 하위요소들이 직무만족을 매개변수로 하여 조직몰입과 매개하는 효과는 표본전체 기준으로 검정할 때와 북한이탈주민 근로자 집단만을 검정한 경우에서, 자기효능감, 희망, 낙관주의는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그 중 자기효능감, 희망이 직무만족을 완전매개하여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
넷째, 나머지 긍정심리자본 하위요소 중 자기효능감, 희망, 복원력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 구성요소인 정보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에 관한 효과는 두 집단 간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은 북한이탈주민 근로자를 고용한 중소기업과 경영자들에게 사회적 지지, 특히 애정적 지지와 교류적 지지를 북한이탈주민 근로자들이 지각할 수 있도록 조직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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