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
한반도 변화의 틈바구니에서 잊힌 전쟁을 되돌아본다
오래된 사진과 일기 속에 감춰져 있던 그날의 진실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평화를 위해서도 한국전쟁은 ‘지긋지긋한 옛이야기’여서는 안 된다. 특히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수록 이 전쟁은 우리 공동의 기억이 되어야 한다. 이주민, 다문화 관련 활동가이자 연구자인 이향규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병사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아버지세대의 전쟁경험을 돌아보는 책 『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을 펴냈다. 실향민 아버지를 둔 분단국의 당사자이자 전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한국전쟁이 우리 마음에 남긴 흔적과 우리 사회에 새긴 상처를 보듬는 글을 담았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며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던 2018년 봄, 저자는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전쟁세대를 애도하는 긴 여행을 시작했다. 그 여정에서 참전군인들이 남긴 오래된 사진과 사연, 부산 유엔군묘지에 묻힌 스무살 청년의 매장기록 그리고 전쟁 중 피난길에 나섰던 아버지가 당시에 남긴 일기를 살피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다시 써내려가기로 결심했다. 누렇게 바랜 오래된 기록 속에 감춰져 있던 전쟁의 기억을 들여다보고, 이 비극을 경유하며 송두리째 뒤집힌 삶의 세부를 어루만지며, 분단과 갈등의 역사가 평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진솔하게 전한다. 전쟁의 고통을 겪은 세대에 위로를 보내는 저자의 따뜻한 고백은 갈등을 끝내고 화해로 향하는 길에 나선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이다. 유엔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나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부산에 묻힌 영국 청년 마이클의 사연을 비롯해 수많은 전사자의 시신을 수습했던 기억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영국 노인 제임스, 그리고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끝내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저자의 아버지까지, 각각의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평화를 이야기한다. 영국과 한국의 ‘노인’들이 들려주는 한국전쟁의 진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그야말로 너무도 길었던 한 생이었음을 증언한다. ☞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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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프롤로그: 아버지께
봄: 영국군 참전군인을 찾아서 여행의 시작 템즈강변의 기념비 노병의 목소리 여름: 황량한 벌판 마을 사람 마이클 기억하기 전사자의 얼굴 싸늘한 환영 가을: 아버지의 전쟁 일기 소년의 눈물 피부 브로슈어 겨울을 넘어: 기억과 참회 양귀비꽃 멀리서 찾아온 젊은이들 유엔기념공원 메타노이아 에필로그: 굿 모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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