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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 두고 온 학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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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희나 , 한다희 , 한진영
출판연도 2020년 40월 51일
출판사 지식과감성
쪽수 268
키워드 #전장   #학생증   #인민국   #작전   #포위망   #군복   #한희나   #한다희   #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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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소개 대체 이미지 -저자(글) 한희나
1930년 함경북도 출생으로, 흥남공업대학교 전기과에 1학년까지 재학하였다. 화목한 가정에서 엔지니어의 꿈을 품고 학업에 매진하다가 대학 1학년 마지막 기말고사 날에 6.25 전쟁이 발발하였다. 이에 자유주의 국가에서 학업을 이어 가기 위해 가족과 생이별하고 국군에 자원입대하였다. 수도사단 기갑연대 직속인 수색 중대에 배치받아 생사를 넘나드는 많은 전투를 하였다. 휴전 성사 이후, 연고 하나 없는 남한에 정착해 현재는 든든한 반려자와 함께 살고 있다. 아들과 손녀의 열렬한 지지 속에 수년에 걸쳐 기록해 온 전쟁 수기를 세상에 내놓는다.

-엮음 한다희
출간작으로 『전장에 두고 온 학생증』 등이 있다.

-엮음 한진영
출간작으로 『전장에 두고 온 학생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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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내용
한겨울, 인민군에게 온통 포위된 설산 한가운데서 홀로 다음 작전을 생각해야 했다. 이제부터는 죽어도 혼자 죽고, 살아도 혼자 살아남는 처지였다. 만약 여기서 내가 죽더라도 아무도 와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서글퍼졌다. 하지만 포위망을 돌파하려면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새하얀 설산에 몸을 위장하기 위해, 흰색 내의를 제외한 모든 군복은 맹추위 속에도 과감히 벗어 던지기로 했다. 상의를 벗어 놓고 하의를 벗으려는데 발목에 매어 놓은 끈이 꽁꽁 얼어붙어 풀어지지 않았다. 총 개머리판으로 몇 번이나 발목 끈을 내리쳐 보아도 소용없어 어쩔 수 없이 하의만 그대로 입기로 하였다. 두툼한 겨울 장갑도 총의 방아쇠와 노리쇠를 신속하게 당기는 데 좋지 않아 벗어 던졌다. 철모 역시 신분의 혼동을 주고 민첩하게 움직이기 위해 벗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내 신상정보가 기록된 학생증이었다. 내가 북에서부터 남쪽으로 어렵게 내려온 이유, 자유주의 세상에서 학업을 이어 나가는 것.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조차도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애물단지일 뿐이었다.

- 본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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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은이의 말
엮은이의 말
40년 전의 나를 만나다

1부 기약 없는 이별
1. 6·25 전쟁 발발
2. 모든 것이 달라지다
3. 가족을 떠나 자유의 남쪽 땅으로

2부 국군 용사가 되어 전쟁 속으로
1. 대한민국 국군이 되다
2. 북쪽으로 진격하라
3. 죽음을 각오하면 죽지 않는다
4. 속사리와 하진부리 일대에서 위기를 맞다
5. 첫 번째 고지 점령
6. 두 번째 고지 점령
7. 포위망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8. 연대장의 즉결 처분 명령을 받은 무전병
9. 설악산 전투와 신흥사 주둔
10. 인민군 병사의 목숨을 살려 주다
11. 향로봉 전투
12. 최후 3인의 고지 사수
13. 억새들 속에서 기다리던 것은

3부 인민군 생활과 탈출
1. 해방 전사 교육
2. 인민군 부대에 배치를 받다
3. 기회가 오다
4. 탈출을 감행하다

4부 전쟁포로 생활, 그리고 마침내 자유
1.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
2. 반공포로 식당 생활
3. 판문점에서 자유의 몸이 되다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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