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
이 책은 남북한의 역사를 ‘국호’라는 하나의 틀 속에서 조망하는 ‘남북통사(南北通史)’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도다. 남한과 북한의 역사를 상호 연관된 하나의 한국현대사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은 늘 당위에 속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자료의 부족, 남북한이 수십 년간 서로 다른 국가로 발전해 온 현실이 발목을 잡았다. 남한은 남한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남북한이 상호작용하며 발전해온 과정을 통찰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인 역사저술가 강응천은 남북통사의 시작은 남북한 국호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남북한의 서로 다른 국호가 어떤 역사적 기원을 갖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제정되었는지 추적한다. 남북한이 민족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고유 칭호로 각각 ‘대한’과 ‘조선’을 선택한 이유와 의미를 밝히고 남북한 국호에서 분단의 비밀을 더 많이 품고 있는 ‘민국’과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의미를 풀어나간다. 이렇게 ‘민국’과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유래와 채택 과정을 탐구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해방공간에서 어떻게 남북이 분단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끝내 분단으로 귀결되고 만 여러 세력의 열망과 투쟁과 좌절은 고스란히 두 개의 국호에 농축되어 들어간 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남북한 국호는 해방 정국의 역사적 진로가 끊긴 지점을 알려줄 블랙박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바로 그와 같은 분단의 블랙박스를 해독하려는 시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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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들어가며
1부 대한과 조선은 어디에서 왔는가? 1장 대한민국의 기원 1. 조선에서 대한으로 2. 제국에서 민국으로 조선 왕조의 민국/공화국과 민국 3. 대한민국의 정치적 뿌리 독립운동 통합사령부의 국호/임정의 분열과 대한민국의 상대화/‘장칠손삼(蔣七孫三)’-임정 유감 2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기원 1. 민주공화국과 인민공화국 민주공화국 중에도 제일 좋은 인민공화국/혁명적 인민공화국 2. 소비에트 이야기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적 뿌리 박헌영과 조선공산당/김일성과 조국광복회/김두봉과 조선독립동맹 2부 해방 공간의 통일 국호 쟁탈전 1장 예비 국호들의 백화제방 1. 대한민국임시정부 대 조선인민공화국 인공 수립과 임정의 반격/인공도 임정도 안 된다는 미군정 2. 인민공화국 대 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공화국 수립 만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부상(浮上) 2장 통일 국호를 향한 마지막 승부 1. 좌조선 우대한 2. 제3의 국호 고려 3. 남북 사회주의자들의 신경전 3부 통일의 코드에서 분단의 코드로 1장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1. 남한이 헌법 제정에 나서다 2. 헌법을 싸고도는 국회 풍경 3.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가는 길 1. 북한이 헌법 제정에 나서다 2. 아홉 자 타령 - 민주주의 첨삭 논쟁 3. “우리나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3장 남북한 국호의 특징 1. 대한민국 국호의 특징 근대성의 코드/반공의 코드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의 특징 세계사적 실험의 코드/반미의 코드 나가며 주 참고문헌 남북한 통합 연표(1897~1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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