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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전투’로 담은 김치, 저장하는 구덩이 ‘김치움’
한민족의 대표 음식인 김치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지’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에는 ‘고구려인이 장, 젓갈 만들기를 잘 한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삼국사기’에도 젓갈 김치류인 ‘어해’ ‘저해’라는 먹거리가 나온다. 이런 김치는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가 가장 많이 먹고 있는 배추김치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배추김치는 조선 후기에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고추가 양념으로 일반화되고 외래 채소인 ‘결구배추’를 재배하면서부터 담가 먹기 시작했다.
김치의 주 재료인 결구배추는 그동안 국제식품분류상 ‘차이니즈 캐비지’(Chinese Cabbage)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김치가 세계화되면서 김치 종주국은 한국인데 원료 명칭을 중국 배추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속이 노랗고 꽉 찬 김치용 한국 배추는 2012년부터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란 이름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에 등재되었다. 김치의 힘이 국제식품분류 마저 바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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