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하 배격법)을 제정했다. 북한내부에서 과학발전과 함께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문화 사상 등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배격법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외국 휴대전화나 ‘손전화기조작체계프로그람’ 등 모바일 시스템 통제에 관한 내용이 흥미롭다. 모바일 시스템 통제 체제는 적은 수이긴 하지만 북한 당국이 ‘위험’으로 인식할 수준의 해킹이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북한 정보통신기술을 20년 동안 연구한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 소속 연구원 마틴 윌리암스(Martyn Williams)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ERNW 소속 보안 분석가 니클라우스 시이스(Niklaus Schiess)는 최근 변화된 기술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이 통제하고 있는 디지털 체계를 분석 발표했다. 다음은 연구 보고서를 요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