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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8000만 웹진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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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통일과나눔 ‘웹진’은 ‘아카이브8000만’에서 제공하는 북한·통일 관련 정보와 탈북민의 한국 생활기 등 손에 잡히는 정보를 독자의 핸드폰까지 배달하는 ‘택배형 매거진’입니다.

[커버스토리]

김천식 통일연구원장 인터뷰

통일은 우리 민족의 삶의 원형 회복하는 일”

북러 조약은 러시아에 한반도 전쟁 개입의 길 열어준 것”

북한 김정은 총비서는 작년말 ‘반(反)통일’, ‘반(反)민족’ 선언을 통해 '통일 지우기'에 나선데 이어, 올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동맹관계’를 부활시켰다. 북한의 움직임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새로운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재)통일과나눔 아카이브팀은 지난 5월 21일 김천식 통일연구원 원장과의 대면 인터뷰, 6월 하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의도와 우리의 대응책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 김 원장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통일정책실장, 통일부 차관을 거쳐 2023년 7월 통일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 김정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6월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정문에는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되었고, 한반도에 냉전구도가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러 협정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북한과 러시아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수정주의 세력이고 침략의 전과가 있는 침략주의 세력입니다. 그런 세력이 군사동맹을 맺는 것은 한반도 안보에 매우 나쁜 일이며 우리로서는 안보위협이 증대된 것입니다. 북한은 체제불안 때문에 핵을 개발했는데 핵무력이 체제와 안보를 보장하지 못함을 이번 러북 조약 체결로 증명됐다고 봅니다. 즉 북한은 체제와 안보를 지키는 데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사동맹을 맺은 거지요. 결과적으로 북한이 러시아에게 한반도 전쟁 개입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약을 통해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세력권 확보, 영향력 강화의 기회가 됐고, 이는 중국의 영향력 감소를 의미합니다. 중국은 이번 일을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이고 중·러 간 갈등과 대립이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로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더 높아진 정세에 대처하여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들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불가능한 국제구조를 만들고, 자체 억제력을 강화하며 우리의 존립·안전과 국민의 생명·자유를 수호하고자 하는 국민적 각성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통일은 가까워지고 있다
 
▶ 통일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화두이긴 하지만, 통일 회의론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통일의 당위성은 무엇이고, 통일 가능성과 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통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통일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 시기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변화와 세계 정세의 변화를 보면, 이러한 상황들이 오히려 통일로 다가가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통일의 필요성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통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통일은 우리 민족의 삶의 원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한민족은 5천 년 이상 정체성을 유지해온 가장 오래된 민족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분단으로 인해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시대 분단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원형을 회복하는 것이 통일의 첫번째 이유입니다. 통일은 미래세대가 어떠한 나라에서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현실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둘째, 통일은 우리의 자유를 위해 필요합니다. 우리는 외세가 만들어놓은 분단 질서에 갇혀 있으며, 이는 우리의 자유를 억압합니다. 우리는 남북한을 오가고 싶어도 갈 수 없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심각하게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이 만들어 놓은 질서가 아닌 우리가 만든 질서에서 자유롭게 살기 위하여, 또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해서라도 통일이 필요합니다.
셋째, 통일은 완전한 평화를 위해 필요합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한반도는 좁은 영토로 인해 두 개 이상의 국가가 존재하는 경우 항상 전쟁 상태로 이어졌습니다. 분단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될 수 없습니다. 한반도에 통일된 강력한 국가가 존재해야만 외세의 개입으로 평화가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통일은 우리의 존엄과 번영을 위해 필요합니다. 통일국가는 지역강국이 됩니다. 통일된 한반도는 세계 최고의 산업지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적어도 30년 동안 고도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민족의 존엄성을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을 많이 해본 경험자로서 볼 때 대화나 협상을 통한 통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북한은 한국 전쟁을 일으켜 무력통일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후 고려연방제라는 통일전선으로 남한 체제를 전복하고 자신들이 주도하는 통일을 목표로 삼아왔습니다. 이제는 그것마저도 국력 격차가 커져 어렵다고 판단하고 핵무력을 통해 남한을 복속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우리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으며, 역대 정부도 평화적 통일을 추구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북한이 전쟁을 선택한다면 우리도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화에 의한 통일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성이 있을지는 회의적입니다. 평화 통일은 북한 주민이 자유롭게 체제를 선택할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며, 이는 북한이 어느 정도 민주화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김정은의 ‘반통일’, ‘반민족’ 선언은 자신감 과잉의 결과
 
▶ 최근 김정은이 선대 유산을 부정하고 '한민족'이나 '통일'이라는 용어를 폐기했습니다. 그 의도는 무엇이고, 숨겨진 위험성은 무엇일까요?
“김정은의 자신감이 과잉되어 있다고 봅니다. 김정은의 행보를 보면, 그는 자신이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건설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생각하는 새로운 북한은 핵무장을 갖춘 강국이며, 남한과는 전혀 관계없는 별개의 국가입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같은 민족이 아니라고 우겨도, 역사적 사실과 민족의 정체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김정은의 자신감 과잉은 경제난 등 현실적 어려움과 결합할 때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북한의 청년 세대들 사이에 한류가 확산되고 남쪽을 동경하는 현상은 김정은 입장에서 볼 때 체제를 흔드는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 머릿속에서 대남 동경을 제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북한의 정체성을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려 하고, 핵으로 남한을 초토화시키는 것을 합법적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위협이 실현될지 여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약하거나 혼란스러우면 북한이 핵에 의한 무력 통일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1차 북핵 위기(1993년)가 발생한지 30여년이 지났습니다. 북한은 100기 가량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6자 회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가 실패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6자 회담 모델 자체가 신뢰할 수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국제 관계에서 중요한 문제는 양자 간에 해결되는 것이지, 다자 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섯 나라가 모이면 각자 이해관계가 달라 제대로 된 합의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북한은 핵개발에 국운을 걸었지만, 이를 저지해야 할 국가들은 철저하게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빈틈을 북한이 잘 이용한 것입니다. 6자 회담은 사실 중국측에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준 셈이지만, 중국은 이제까지 행태를 보면 그럴 만한 능력과 자격이 없었습니다. 중국은 북한 체제의 존립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비핵화를 위해 그 힘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핵무장 추진하려면 기술적 준비와 국제법적 조건 갖춰야
▶ 최근 국내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강하게 대두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제기되는 것은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한 신뢰 부족이나 미군 철수 등 미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정세변화에 따라 우리의 전략적 대응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는 있습니다. 한미동맹이 안정적이고 확장억제가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은 낮아집니다. 하지만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약화를 의미하며, 그 경우 자체 방위능력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야 합니다. 핵무장을 추진하려면, 먼저 그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와 국제법적 조건 충족은 필수적이며,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등 기반 산업의 확립도 중요합니다.

이런 기반 없이 무작정 핵무장을 주장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습니다. 지금 우리는 방사선 폐기물 처리장 하나 구하지 못해 원자력 발전을 계속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우리의 안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결기와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 현재 북한의 경제 상태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2의 ‘고난의 행군’ 같은 조짐은 보이나요?

김정은이 인민들에게 식량도, 기초 생필품도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그 상태가 정확한 얘기라고 봅니다. 북한은 자생력을 상실하고 농업 및 자원 채취에 의존하는 사회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중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거의 100%에 가까운 상황으로, 이를 줄이기 위해 미국(트럼프 정부 시기)과 관계를 개선하거나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나 러시아도 북한의 경제를 살려주기 위한 의지나 능력이 제한적이므로 북한은 경제난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굶어 죽는 사례가 보고되고는 있지만, 90년대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대비하고 있어 대규모 식량난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 윤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적으로 보자면, 결국 아무것도 안 하는 정책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대화를 통해  해보려고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하나도 없었습니다오히려 핵무력은 강화되고 남북대화는 끊겼으며 남북관계는 적대관계로 전환됐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 억제가 우선일 수밖에 없습니다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도발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하여 핵 동맹으로 격상시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미동맹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일본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일 관계도 개선했습니다그런 점에서  정부는 (북핵)억제를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지원과 안보 조치를 제공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현 정부는 통일을 국가 목표로 되살렸습니다. 전 정부는 평화만을 강조하고 통일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 정부는 한반도의 영구 분단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지원, 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국제사회에 ‘한민족 공동체’ 강조하며 통일 의지 지속 발신 필요

 

▶ 우리 사회에 통일 무관심 혹은 회의론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통일 회의론의 원인은 남북한의 차이가 매우 커졌다는 점, 이로 인해 통일비용이 과도하게 클 것이라는 우려, 미중 간의 전략경쟁 속에서 통일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패배주의 등이 있습니다. 독일 사례를 보면, 1949년 동서독 분단 이후 서독 초대 총리 아데나워는 독일 민족의 자결권을 강조하며 동독 주민에게 국적을 부여하여 통일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런 노력이 바탕이 되어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동서독 주민 모두가 통일 방침을 지지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통일 논의가 약화된 상태지만, 정부와 지식인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구체적인 통일 구상을 제시해야 합니다.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민족의 자주독립, 자유, 인권,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통일은 이러한 가치와 직결된 핵심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지식인들이 반통일 주장을 퍼뜨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도 민족사 교육을 통해 통일의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중국이 동북공정 같은 역사왜곡을 통해 영토확장을 시도하는데,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지키고 민족의식을 고취해야 합니다또 북한이 동족 개념을 파괴하고자 하는데 그럴수록 더 민족공동체를 강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통일할 의지와 권리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발신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기회가 왔을 때 통일을 이루고 우리의 영토를 지킬 수 있습니다.”

 

▶ 동서독 통일이나 예멘, 그리고 중국의 홍콩 합병 사례를 보면, 통일의 형식이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통일은 기본적으로 체제 통일을 의미하며우리가 추구하는 통일국가 체제는 자유민주주주의 체제를 말합니다. '1국가 2체제(一國兩制)'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두 개의 체제가 존재하면 어느 체제의 이익을 대표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멘 사례를 보면, 1990년 통일했지만 체제가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권력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몇 년 만에 내전이 발생하고 30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여야 합니다. 연방 국가 체제가 되면 외세의 영향력과 내부 분열의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발칸 반도, 그리스, 스페인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반도 지역에서 연방 국가의 원심력은 분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앙집권 국가가 있어야 경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자원 배분과 경제 발전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 만약 급격한 통일이 올 경우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통일은 법적으로 민족 자결권과 주민들의 자기 선택권이 발현되는 결과로 봐야 합니다. 급격한 통일이 이루어지려면 국제 정세가 크게 변해야 합니다. 현재 미중 간의 전략 경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제 공급망이 분리되는 등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한반도 통일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우리는 충분한 국력을 갖춰야 합니다. 둘째,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통일을 이끌어갈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유주의 진영, 특히 미국의 지원도 중요합니다.”

 

통일과나눔 재단 등 민간기구와도 교류 협력 강화할 것

 

▶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의 대만 위협도 증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틈타 김정은이 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북한은 항상 전쟁을 준비해온 체제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말하는 '결정적인 시기', 즉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남한 사회가 심각하게 분열되는 때가 오면 전쟁을 감행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이는 세계대전급 사태가 됩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모두 개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김정은이 단독으로 전쟁을 결정하기는 어려우며, 시진핑이나 푸틴과의 협의가 필수적입니다. 현 상황에서 러시아는 모르겠으나 중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허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지도발 가능성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도발과 인지전 등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 최근 연구원에서 탈북민을 처음으로 채용하셨습니다.

제가 통일연구원에 와보니 탈북민 연구원이 하나도 없더군요. 통일과 북한을 연구하는 기관에 탈북민 연구원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 씨를 채용한 이유는 북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목소리를 내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자격이 되는 북한이탈주민이 있으면 당연히 채용할 계획입니다.”

 

▶ 향후 통일연구원 계획은?

통일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서 북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헌법정신에 입각한 통일정책 연구를 기본으로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북한을 변화시켜 통일을 이루는 방법론을 모색하고,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여러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통일과나눔 재단 같은 민간 기구와도 협력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한 국민들에게 올바른 통일관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 강경모 매니저, 오경진, 김나연 인턴기자

[포커스]

북한의 군사위협과 우리의 대응

박휘락 국민대학교 특임교수 

<북한이 작년 2월 18일 시험발사한 ICBM 화성-18형 (출처: 조선중앙통신)>


한국은 국내정치에 몰두해 있지만사실은 엄청난 북핵 위협 하에 살고 있다미국의 랜드(Rand)연구소와 한국의 아산정책연구원에 의하면 북한은 2023년 말 15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KN-23, 24, 25로 대표되는 단거리 미사일화성-15, 17, 18의 대륙간탄도탄(ICBM)으로 한미 양국의 주요 도시에 치명적인 핵공격을 가할 수 있다최근 북한은 다양한 단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하여 괌오키나와와 일본의 미군기지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그 뿐만 아니라 북한은 군사적 용도로 전용 가능한 오물 풍선을 남한 전역에 살포하고 있으며러시아와 군사동맹을 복원해 동북아 평화안전의 틀을 흔들고 있다.


김정은은 2023년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2024년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한은 동일민족이 아닌 적대관계의 개별국가라면서 평화적 통일 노력을 포기한다고 선언하고관련 기구들을 모두 해체하였다기회만 포착되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남한을 공격하겠다는 의사의 표시라 할 것이다실제로 김정은은 이 두 회의에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이러한 동향을 남한의 정치인들과 학자들은 허풍 또는 내부결속용으로 해석하면서 태평이지만일부 미국학자들은 북한이 핵전쟁을 결심했다면서 6.25 직전보다 더욱 심각함을 경고하고 있다.


경제력의 제한으로 대규모 전면공격은 어렵더라도 북한은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면서 서울을 기습공격으로 점령할 수는 있다발달된 자동차 전용도로와 40km에 불과한 거리를 고려할 때 수일 내 서울을 점령한 후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일부 합병 사례처럼 찬반투표 실시 후 서울시민 90% 이상이 찬성했다면서 서울의 합병을 선언할 것이고이 과정을 다른 도시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그러나 국내에서 북핵 위협을 언급하는 정치인과 지식인은 거의 없다정권장악을 위한 당파싸움의 기사만이 연일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을 뿐이다지식인들은 북한은 자신의 파멸을 초래할 핵무기를 사용할 리가 없고미국의 핵우산은 든든하다면서 책임질 수 없는 말로 무사안일을 은연중에 조장하기도 한다우리군도 북한이 도발할 경우 정권을 종말시키겠다는 위협만 반복하고 있다임진왜란정묘.병자호란한일합방, 6.25 직전의 상황과 너무나 유사하지 않는가일부 학자들이 연일 세미나를 개최하여 논의하고 있듯이 고립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미국의 안보공약조차 불안해질 것이다도대체 북핵이라는 는 누가 관리하는가?


북핵 위협 대응에는 당연히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가 주된 책임을 져야 한다헌법 제66조는 대통령에게 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이라는 책무와 국군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정부는 북핵 위협의 실상을 정확하게 평가하여 국민에게 보고하고범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한미동맹과 한일 안보협력은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협력도 강화함으로써 전방위 북핵 억제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한국군은 북핵 억제와 유사시 방어를 위한 조치에 노력과 예산을 집중하고북핵 대응에 필요한 첨단 무기를 지속적으로 증강하며장병들의 실전적 훈련과 확고한 정신무장을 보장해야 한다.


국민들도 북핵 위협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핵전쟁은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정치인들과 정부에게 예방과 대응을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정치인들을 선출 또는 평가할 때 북핵 위협을 포함한 안보에 대한 시각과 태도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평화냐 전쟁이냐와 같은 이분법에 현혹당하지 않아야 하고민방위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지식인들은 최상의 상황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들을 논의해야 한다국민이 달라져야 정치가 달라지고결과적으로 국가가 달라진다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임진왜란을 비롯한 선조들의 실패를 또 반복하게 될 것이다전쟁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보장할 수는 없다.

  [코리아 판도라 - 북일교섭]

기시다 정권의 '생사'가 걸린 북일 협상

후쿠오카 시즈야(福岡靜哉) 마이니치신문 서울지국장

일본과 북한 간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물밑 접촉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와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양측의 골은 메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일 교섭에 향후 진전은 있을 것인가? 그 성패에는 기시다 후미오 정권을 둘러싼 일본 정국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5월 27일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실시’한다고 했다. 그러자 그 이틀 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새로운 결단을 내려 관계 개선의 활로를 모색하려고 한다면, 북일 양국이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라며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전했다. 사전에 조율한 듯한 대화에 일본 여론은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2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이 담화에서 “일본이 납치문제에서 양보한다면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3월 25일에는 기시다 총리가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 위원장과 직접 회담하고 싶다고 북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교섭 과정을 폭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런데 다음날인 26일 담화에서는 일본 정부가 납치 문제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며 “접촉도 교섭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한미일 공조를 흐트러뜨리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미일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있다”며 3국의 일사불란한 연대 모습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남북관계가 냉각되고 북미 대화도 정체된 현 상황을 ‘북한이 일본에 접근하기 좋은 환경’으로 보는 듯하다. 하지만 기시다 정권의 불안정성이 북일 관계의 앞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사건이 발각됨으로써 기시다 정권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더욱이 4월 28일 중의원 시마네(島根) 1구의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은 대패했다. 중의원 선거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된 1996년 이후 자민당이 유일하게 무패를 자랑했던 보수지역 시마네현에서의 패배 충격은 크다. 보궐선거 전에는 기시다 총리가 6월에 중의원을 해산→총선거에서 승리→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이라고 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다. 하지만 시마네에서의 패배로 해산은 멀어졌다. 이대로는 기시다씨는 가을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고 퇴진을 피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 

거기서 기사회생책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북일 관계의 진전이다. 납치 문제에서 어떤 성과가 나오면 기시다 정권의 재부상을 기대할 수 있고 총재 재선의 싹이 트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미사일 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일본과 이를 결코 놓지 않으려는 북한 사이에는 큰 입장차가 있다. 

납치문제를 놓고도 북측은 이미 해결됐다고 밝혀 북일의 접근이 쉽지 않다. 북일 정상회담이 설사 성사된다 하더라도 이런 현안에서 일본이 조금이라도 양보하면 기시다 정권은 치명상이다. 북일 교섭에는 정권의 생사가 걸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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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간된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는 해외 파견 노동자와 강제 북송, 정치범 수용소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 위성을 사용해 방송을 송출해왔는데 지난달 러시아 위성으로 전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러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양곡 판매소 등장 이후에 장마당에서 식량 판매는 금지됐습니다. 장마당 역시 통제하는 가운데 환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는 소식입니다. 

북한군 수십 명이 18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 경고사격을 받고 북측으로 돌아갔다.  

'어른'에서 '아이'로

얼마 전 어머니가 설정해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사진은 동물 귀 이모티콘을 머리에 올려 찍은 내 모습이었다. 정면을 응시하는 나의 눈빛이 너무 빛나 보였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그 사진은 몇 년 전에 찍어 놓은 것으로, 어머니가 프로필로 지정한 덕분에 다시 볼 수 있었다. 눈빛이 초롱초롱한 사진을 보니 '내가 이렇게 맑고 밝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대학입시를 준비하며 밤새 카페에서 공부하며 지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던 그 시기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나는 북한에서 19살까지 살았다. 하지만 10대의 어느 순간부터 북한에서의 삶은 진정한 내가 될수 없게 만들었다. 생존을 위해 법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어머니의 안위가 늘 불안했고, 아픈 아버지를 보며 어린 마음에 즐거움 대신 암울한 기분이 가득했다. 어머니의 행방을 묻는 보안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서 부모님의 재력에 따라 차별 대우받는 것에 분노했다. 프라이버시가 없는 학교에서 가족 이야기를 친구에게 전혀 공유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아이가 되었다.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먼저 탈북하게 되었다. 나는 동생과 함께 남아 보호자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빠르게 어른이 되어야 했다. 정직하면 살 수 없는 구조 속에서 우리 자매의 생존을 위해 이웃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다. 주위의 사람들을 믿지 않았다. 배운것보다는 내가 직접 경험한 것 만을 믿고, 그를 통해 생존 능력을 키워야 했다. 아주 잠깐 있었던 어린아이의 해맑음이 사라진 뒤에 다시 그 순수함을 찾기가 어려웠다. 


2016년, 어머니를 찾아 동생과 한국에 무사히 오게 되었다. 한국행 비행기를 탄 순간부터 모든 것이 새로워, 마치 아이처럼 흥분했다. 스마트폰을 개통했을 때 무수한 기능을 탐색하며 밤을 지새웠다. 처음 먹어본 피자는 좀 느끼했지만, 그 다양한 맛에 호기심을 느꼈다. 영화관에 처음 갔을 땐 2D 상영관도 충분히 좋았는데 4D는 어떨까 상상이 안됐다. 키오스크 앞에서 어깨 너머로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는 것을 살며시 보며, 스스로 주문을 완성했을 때는 뿌듯함을 느꼈다. 북한 억양에 대한 걱정 때문에 TV에서 나오는 발음을 속으로 따라 말해보기도 했다. 뜬금없이 엄마에게 전화해 아프다고, 집 밥이 먹고 싶다고 말하는 딸이 되었고, 집에 경찰이 찾아와도 움츠려 들지 않고 웃으며 인사할 수 있게 되었다. 울음을 참아야 했던 10대가 아닌 슬플 때 눈물 흘려도되는 20대가 되었다. 나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주변에 부모님을 비롯해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만들어준 안전한 환경 덕분에 새로운 공간에서 두려움 없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잘 왔다”, “귀하다”, “미래다" 라고 말해주는 사람들 속에서 거칠었던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있었다. 나는 26살의 청년이지만, 아이처럼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낯설지만, 그래서 아마도 더 흥미롭고 즐거운 것 같다. 북한에서는 억지로 어른의 삶을 살아야 했던 아이였다면, 남한에서는 나이에 맞게 건강한 어른이 되어가는 청년이다.

글 = 김나연 인턴기자

 [해외자료]
헝가리에서 남북한의 흔적을 찾다···
국외 아카이브의 중요성 제기돼

"여러분들이 공부를 하시려면 사실 제일 중요한 게 데이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자료가 있어야 그 자료에 대해서 하나의 담론이 형성되는 거고, 그 담론이 모이다 보면 서로 싸우다가도 이론화되는 것들이 있고, 또 그 이론이 무너지는 과정도 데이터에 기반한 또 다른 담론이 있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과학혁명을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본) 토마스 쿤의 이야기도 그런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저는 특히 1차 자료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표하고 있는 김보국 소장/촬영=통일과나눔>


지난 4월 19일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이 주최하는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세미나'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렸다.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소장 동아시아 자료 ; 남북한 자료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김보국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1차 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보국 소장은 한국외대 헝가리 어문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부다페스트 소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ELTE)에서 헝가리 현대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의 서보 처버 소장, 미코 주전마 부소장, 헤드 주식 이슈트반 IT 책임자도 참석했다.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의 역사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는 1723년 설립을 결정, 1756년에 완공되었다.

현재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동아시아연구소에는 외무성 자료 10만여 장, 1급 비밀 문서 5만여 장, 교육성 등의 기록 5만여 장 등 총 20만 장 이상의 한국 관련 기록이 보관돼있다고 한다. 1500만 인구의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의 국립 아카이브에서 "뜬금없이” 동아시아 연구소가 세워진 데에는 김 소장의 역할이 컸다.

"헝가리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에 있는 한국, 중국, 일본 자료에 대해 주도권을 가지는 사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3년 전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 (생략)

<헝가리 국립아카이브 디지털 아카이브 포털에서 ‘Korea’를 검색한 결과>

 

헝가리는 냉전 시기 대표적인 동유럽 공산권 국가로 1948년 북한과 수교했다. 한국과는 1989년 수교를 맺었다. 김 소장은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의 남북한 자료가 갖는 특징은 "전체에서 보는” 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 자료들은 당시 평양에 있던 헝가리 대사관과 공사관에서 생성된 자료들이고, 또 그쪽에서 보고한 내용에 대해 본국 외무성이 다시 지시하거나 회신한 내용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러면 평양뿐만 아니라 모스크바, 베이징, 도쿄, 하노이에서도 다 보고하거든요. 그래서 북한이나 남한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시각에서 보는 자료들이 있는 겁니다.”

 

자료에서 드러나는 헝가리와 북한의 관계는 어땠을까?

<헝가리 영상 아카이브 웹사이트에 있는 ‘헝가리 의사단, 북한으로 가다’ 영상>

 

"6월 말 전쟁이 터졌는데 7월에 벌써 헝가리 의료지원단이 북한에 도착하거든요. 공산권 국가 중 제일 먼저 들어갑니다. 헝가리 노동신문에도 그 기록이 나옵니다. 그래서 헝가리가 1957년까지 북한 의료의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김 소장은 전쟁 이후 헝가리와 북한의 관계가 어긋나는 과정도 자료에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동유럽 국가들이 북한을 많이 도와줬는데, 북한은 그걸 받아서 (지원국 의사와 관계없이) 자기네 마음대로 쓰는 거예요. 동유럽 국가들은 “중공업보다 경공업에 좀 더 힘써라”고 했지만, 북한이 말을 안 들으면서 조금씩 사이가 벌어지거든요. (중략) 특히 중소분쟁 이후 (사회주의 국가들이) 줄서기를 하게 되면서, 동유럽 국가들은 다 소련 편에 줄을 서거든요. 그래서 북한이나 중국은 동유럽 국가들을 적(敵)에 준하게 생각한 적도 꽤 있었습니다."


각국 외교공관 등 국외에서 수집된 자료는 남북한의 대외관계를 재해석하고 살을 붙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1차 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요람이 되는 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연구 지평 넓히는 '아카이브'의 역할

본 세미나는 북한과 통일 연구에 필요한 자료의 공간적 범위를 넓힘으로써 연구 대상의 중심축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각국 외교공관의 첩보 등을 통해 한 발짝 멀리서 남북관계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국외 아카이브가 소장한 북한 자료는 북한 연구자들이 가장 큰 고충으로 꼽는 정보의 폐쇄성과 접근성 문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쟁화된 남북관계에 피로감을 느끼는 일반인들도 1차 자료를 통해 북한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내 통일 관련 종합 아카이브 구축에 있어서도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바로 '통합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서초동에 있는 외교 사료관이 국가기록원에 자료를 안 보내거든요. 부처 이기주의 때문인지, 각 부처가 자기들 일했던 기록을 한군데 모으는 걸 싫어합니다. 하지만 저희(헝가리 국립 아카이브)는 (군사와 첩보 관련 정보를 제외하곤) 다 가지고 있어요."


헝가리에선 아카이브 자료를 학습에도 적극 활용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카롤리-가스파르 대학교(Károli Gáspár Reformed University)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부전공하고 있는 게를란 알리즈 씨(2학년 재학)는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하면서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를 활용할 것을 교육받는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 후 헝가리와 남북한 관계에 대한 강의를 수강하면서 해당 아카이브를 활용할 것을 권장받았다고 덧붙였다.


헝가리와 달리 한국의 북한·남북관계·통일 분야 DB(데이터베이스)는 여러곳에 분산돼있다. 정전회담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관리하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한국전쟁 사상자 자료는 국방부에, 남북회담 관련 통계는 남북회담본부에 있는 등 모든 자료를 한꺼번에서 찾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도 통일 관련 DB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 = 강경모 매니저, 오경진 인턴기자

 동영상  [탈북민 이야기]

자본주의도 일없습니다

“평양 옥류관 냉면을 한국인 입맛에 맞춰, 세 가지 고기 육수 동치미가 비결”

한국 사회에서 냉면만큼 애환이 서린 음식이 있을까. 그중에서도 평양냉면은 한반도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켜켜이 품고 있다. 실향민의 향수를 달래 주던 평양냉면은 시간이 지나 탈북민의 애환이 깃든 음식이 되었다. 혹자는 평양냉면을 한반도 디아스포라 문화의 핵심이라고 지칭할 정도이다. 평양냉면을 만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한국에서의 꿈을 함께 빚는 탈북민의 사연을 소개한다.


옥류관의 육수 맛 그대로’ 경기 평택 평천면옥 이윤선 대표

△지난 513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평천면옥에서 만난 이윤선 대표가 말하고 있다.(ⓒ통일과나눔 인턴 이시준)


경기도 평택시에서 ‘평천면옥’을 운영하는 이윤선 대표는 평양 출신이다. 이 대표는 친척을 만나러 중국에 갔다가 성경책을 봤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될 위험에 놓이자 세 살배기 딸을 업고 탈북했다고 한다. 탈북 직후 회사원과 식당 종업원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하다남녘땅에서 자신이 어릴 때부터 먹어 본 평양냉면집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서울에서 평양냉면을 먹으려면 줄을 선다길래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려서 먹었는데 평양냉면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평양냉면을 만드는 가게를 만들어야겠다 해서 음식점을 차리게 됐어요.”


옥류관 조리사에게 전수받은 냉면을 그대로 구현했지만, 오랜 세월 원산지 맛에서 멀어진 남한식 평양냉면과 맛이 달라 처음에는 고전했다고 한다. 그는 “영업을 끝내면 밤 12시까지 공부했다”며 “매일 무조건 냉면을 한 끼 이상 먹으며 맛을 연구했다”고 개업 초기를 회고했다. 남한의 음식 문화를 고려해 비빔냉면을 추가하고 육수를 손보며 몇 년간 고군분투하다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장사가 잘되기 시작됐다고 한다. “그전에는 평양냉면 하면 실향민을 떠올렸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평양냉면 하면 ‘아, (김)정은이가 가져왔던 거’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평천면옥 특유의 깊은 육수는 세 가지 고기를 삶은 육수로 동치미를 담가 숙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다 합하면 한 30kg씩을 삶는다”며 “삶은 고기 육수로 동치미를 직접 담가 만든 평양냉면 육수를 매일매일 손님들한테 제공하고 있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탈북 이전 평양에서 냉면집을 운영했던 이 대표에게 남북한의 식당 운영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물었다. 그는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은 것 같다”면서도 오후 2시만 되면 장사를 마치는 북한과 달리 남한은 오후 9시 이후에 퇴근하여 일하는 시간이 길다.


이 대표는 탈북민으로서 경험한 남한 사회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간혹 억양의 차이로 출신지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면 기분이 나쁘지만 그렇다고 평양 출신이라는 걸 숨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북 사람이자 한국 국적을 가지고 사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탈북민의 남한 정착을 위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지 묻자 “사람이 돈도 벌어야 하지만 인생이 행복해야 한다”며 “주변의 편견에 신경 쓰지 말고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한에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북에 두고 온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라고 했다. “가족의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돈은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있을 만큼 있어서 편안하게 여생을 사는 것. 자식을 내 품에 안고 가족이 모두 함께하는 게 꿈이 됐어요.”


인터뷰 말미에 이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냉면 한 그릇 한 그릇 만들면서 (뽑은) 냉면 면발에 내 마음이 가닿으면 지구를 몇 바퀴 돌 수 있잖아요. 그런 마음을 담아서 통일로 가고 싶어요.”

글, 영상 = 권세빈, 이시준, 하애린 인턴기자

📚 신간 도서

『다음 세대를 위한

남북주민통합』 
한기호, 하승희, 조진수, 전주람, 손인배|

한국학술정보|2024.02.19.

이 책은 남북 주민통합에 대한 연구 총서로, 탈북민과 그 자녀 세대의 정체성 및 정착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선 탈북민 연구 동향과 과제(1장), 탈북 음악인 2인의 국내 활동을 통해 본 남북한 분야별 통합의 특성(2장), 탈북민 3인의 인터뷰를 통해 본 북한 내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3장)을 검토한다. 2부에선 탈북 청년 4인 인터뷰를 통해 본 그들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1장), 탈북민 자녀 세대의 복합성을 반영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의 필요성(2장)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연구 의의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국가 중심적 통일 담론을 지양하고 탈북민 자체에 연구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둘째, 탈북민 2~3세대의 다중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 장마당이라는 원시적 시장 경제 체제를 통해 북한에서의 미시적 사회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탈북민에 대한 선입견과 탈북민의 복합적인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남북 주민의 사회 통합을 위해 한국 사회에 주어진 과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다만 연구 표본이 작아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며, 이는 탈북민에 대한 또 다른 편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는다. 다섯 편의 연구 중 남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다는 점도 아쉽다. 탈북민의 특징 못지않게 이들을 맞이하는 한국 사회의 인식과 수용 양태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후속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글 = 노희태 인턴기자

세 개의 전쟁 
김정섭|프시케의숲2024.04.15.

제국주의 시대엔 군국주의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며 태평양전쟁이 일어났다. 최근엔 러시아가 유라시아 대륙에서 지정학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했다. 그리고 미·중 모두에게 매력적인 지정학적 선택지가 되는 대만해협에선 미래의 대만전쟁 발발의 파고(波高)가 높아지고 있다. 이 세 개의 전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저자는 단순히 전쟁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강대국들이 전쟁을 벌이게 된 국제정치학적 맥락을 현상에서 한발 물러서서 거시적으로 진단한다. 강대국들이 전쟁을 시작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국제적 평화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인 김정섭 세종연구원 부소장은 “강대국을 움직이는 논리에는 가치와 규범을 넘어선 ‘지정학적 사고’와 ‘세력균형 외교’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국제정치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단순한 이념 차이나 권력자의 성향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태평양전쟁은 일본이 미국과 영국의 세력권에 도전하면서 일어났고, 우크라이나전쟁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러시아가 가지는 지정학적 지분에 대한 이견으로 발발했다고 본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갈등 또한 동아시아와 서태평양을 둘러싼 미중 간의 세력 싸움이 전쟁의 위험을 북돋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강대국들이 지정학적 관점에서 사고한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파트너’를 활용해 주적을 견제하고, 그 과정에서 ‘주고받기식 거래’를 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지정학적 사고는 ‘친구’와 ‘적’을 고정시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책을 통해 강대국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들이 움직이는 동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강대국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현재 한국은 국제정치의 파고 속에서 어떤 지정학적 외교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지 경우의 수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한 노력 가운데 악화하는 남북관계에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글 = 이정민 인턴기자

2024 (재)통일과나눔 주요 사업 안내

재단 사업
24.06.15.(토)

통일ㆍ북한 정보 검색 플랫폼 ‘아카이브8000만’ 오픈
양질의 북한 연구 자료 공유하는 ‘웹진’도 발행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사장 이영선 연세대 명예교수)이 운영하는 통일·북한·외교·안보 관련 통합 정보 검색 플랫폼인 <아카이브8000>(https://tongilnanum8000.com) 사이트가 6 15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남북한과 지구촌의 8000 한민족이 하나의 사이버 공간에서 소통하며, 오해를 줄이고 통일의 공감대를 넓혀나가자는 취지이다.


<아카이브8000만>은 통일 문제에 대한 모든 정보가 모이고 유통되는 ‘데이터 허브’를 지향한다. 사이트는 통일과나눔 재단이 지난 8년간 예산을 지원한 520여건의 통일 관련 사업과 연구 결과물, 38노스(North) 외국 전문기관의 북한 동향 분석 자료, 평양의 동향을 심층적으로 파헤친 국내외 전문가의 분석, 우수한 학술 학위 논문, 북한 연구 도서, 미디어 기사 등을 제공한다. 이런 자료를 쉽게 찾아볼 있게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아카이브8000만>은 출범 단계여서 아직은 축적된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축적하여 더욱 유용한 정보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통일과나눔은 또한 아카이브 출범에 발맞추어 양질의 연구 결과와 흥미로운 정보를 많은 독자와 공유하기 위해 ‘웹진’도 발행한다. 지난 6월 15일 발행된 웹진 창간호에는 이영선 통일과나눔 재단 이사장 인터뷰와 사상 초유의 재중(在中) 노동자 폭동사건인 ‘화룡사건’ 분석, 한국-쿠바 수교의 의미 분석이 실렸으며, 웹툰으로 만난 남남북녀의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를 추적한 동영상 ‘선(線)넘은 남녀’와 탈북민 인턴기자의 남북 생활 체험이 담긴 ‘딱친구 일기’는 큰 인기를 끌었다. 웹진 구독은 무료이며, 구독 신청은 이메일(unikorea@tongilnanum)로 하면 된다.

24.07.28.(일) ~ 08.07.(수) 9박 11일

2024 교사 독일통일 연수 참가자 선정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은 교사들로 하여금 ·서독 통일 과정과 통일 독일의 변화상 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시찰하게 하여 학교 통일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교사 독일통일 연수」를 7 28일부터 9 11일간 실시한다. 강사는 베를린 자유대 역사문화학부 학장인 이은정 교수이며 코스는 다음과 같다.


인천 송도(1/사전교육) 베를린(분단 장벽 붕괴 현장 ) 헬름슈타트 동서독 국경지역 작센안할트 브로큰산(관광자원이 지뢰밭 경계선) 바이마르(동서독 단절을 막은 문화유산) 라이프치히(동독 시민혁명의 발원지) 드레스덴(통일 상전벽해한 동독 도시) 마이센  베를린 인천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은 교사 독일통일 연수를 통해 ·고등학생에게 올바른 통일관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청년층에서 약화되고 있는 통일공감대의 불씨를 되살리고 확산시킬 계획이다.

24.04.19.(금) ~ 05.31.(금)

통일과나눔 재단 2024 상반기 공모사업 선정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사장 이영선) 24 <2024년 상반기 통일과나눔 공모사업> 48건을 선정,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4 19일부터 5 31일까지 40일 동안 <2024 통일미래 준비사업> 187건과 <2024 남북통합 정책연구> 123건 등 모두 310건의 사업제안서를 접수, 이중 통일미래 준비사업 37 남북통합 정책연구 11건 등 총 48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 공모에는 작년의 210건보다 100건이나 늘어난 310건이 접수돼 응모건수가 48%나 증가했다.


통일과나눔 재단은 통일준비 및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공감대 형성·확산, 남북교류협력 및 남북통합정책연구와 탈북민 정착지원 등을 위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민간 통일운동단체 및 개인으로부터 관련 사업을 공모,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통일미래 준비사업은 통일에 대비한 준비를  나간다는 재단 사업목적에 따라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고탈북민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과 자립을 돕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들을 지원한다. 남북통합 정책연구는 통일 사회 분야의 통합에 대비한 정책연구를 활성화하여 실질적인 남북통합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사업으로서 우수한 남북통합 연구 인력을 발굴 육성하고, 한반도 통일·통합 과정의 사회적 혼란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대안 연구를 지원한다.


이번에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사업들에 대해서 재단은 사업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책정 지원하며, 착수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원받은 단체와 개인은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8개월 동안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재단은 지원된 예산이 초기 계획된 방향성대로 투명하게 쓰일 수 있도록 지원 및 관리하며 지원받은 단체와 개인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중간보고회, 최종보고회 등을 통해 사업을 점검 및 관리 받게 된다.

정리 = 강경모 매니저

발행처: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발행인: 이종원 | 편집인: 지해범
취재·편집: 강경모, 박소영, 권세빈, 김나연, 김은송,
노희태, 변호연, 오경진, 이시준, 이정민, 하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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