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는 2024년 KINU 통일의식조사를 기반으로, 한국 사회의 통일 및 북한 인식 변화, 그리고 관련 정치적‧심리적 요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2024년 KINU 통일의식조사는 전국 표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계층화된 다단계 추출법을 사용해 대표성을 확보했으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균형 잡힌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기술통계와 회귀분석을 사용하여 변인의 상호작용과 주요 경향을 파악했다. 포퓰리즘 성향, 도덕기반, 통일 및 북한 인식 간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설문 문항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사전 검토한 후, 조사 데이터를 통해 가설을 검증했다.
2장에서 8장까지 주요 연구 주제들이 다뤄지며, 마지막 9장에서 종합적인 결론과 정책 제언이 제시된다.
2장 “통일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는 2020년 이후 통일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의 필요성을 덜 느끼며, 전쟁세대는 73.6%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밀레니얼세대에서는 46.5%로 낮아진다. 통일의 이유로는 젊은 세대가 전쟁 위협 해소를, 노령층이 민족주의적 이유를 꼽는 등 세대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3장 “북한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북한을 적대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증가했지만, 북한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회의적 태도도 확산되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고착화된 경향을 보인다.
4장 “북핵 위협과 북한의 2국가론에 대한 반응”에서는 북한의 핵 위협과 적대적 2국가론 발표가 한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많은 한국인들이 북한의 핵 위협을 일상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통일과 민족의식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
5장 “포퓰리즘과 통일‧대북 인식 및 태도”는 포퓰리즘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통일에 부정적이며, 북한과의 협력보다는 제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분석했다. 특히 이들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도 부정적 입장을 취하지만, 무력 충돌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6장 “2024년 미국 대선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과 결정요인”은 한국인들이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대선 결과가 한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인은 국제주의 성향의 후보에 대해 더 큰 지지를 보이며, 이는 한미 협력 강화를 기대하는 입장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7장 “핵무기 정책 선호의 정치심리”에서는 도덕기반 이론을 통해 보수 성향의 결속 도덕 기반이 강한 사람일수록 북한의 핵 위협에 민감하고, 핵무기 관련 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선제공격이나 무력 충돌에 대한 지지는 적었다.
8장 “한미관계와 한국 핵보유 여론의 변화”에서는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한국의 핵보유 찬성 여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회귀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미국의 핵 확장 억제에 대한 신뢰도와 한미동맹의 중요성 역시 한국의 핵보유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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