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이후 최고의 우호 관계라 평가받던 한·중 관계가 2016년 7월 8일 사드(THAAD)의 한국 내 배치 결정이 공식 발표된 후 고비를 맞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직후 중국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의 공식 성명과 관영 언론의 논조를 통해 강한 비판과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의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은 지난 7월 12일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 발표 이후 남중국해 문제로 관심이 옮겨갔다가 7월 말에 들어와 관영 언론의 논평과 중국 내 한반도 관련 전문가들의 기고를 통해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한국이 안보 이익을 위해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 한·중 관계에 ▲경제적 마찰, ▲전략적 신뢰의 손상,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반감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일정 부분 예상했던 문제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추세를 지켜보면, 한국 내 다수의 전문가와 언론은 향후 중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경제적 손실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한·중 간 경제협력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중국 측의 보복 조치들에 대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마찰이 장기적으로, 또는 한·중 우호 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수준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한·중 간 경제적 마찰이 나타나더라도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마찰로 관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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