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9일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6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제8차 당대회 개최 이유로 “7차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나타난 편향과 결함”을 지적하였다. 지난 당대회 및 전원회의 결정이 관철되지 못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예상치 못했던 불가피한 도전”을 들었다. 코로나-19와 최근의 수해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국경을 차단하면서 경제발전에 장애가 조성된 상황에서 평안도와 황해도 등 곡창지대에 수해가 발생하였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이른바 ‘새로운 투쟁노선’ 제기가 필요해진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에 북미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북한은 미국 대선이 종료되어 대외관계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시점에 8차 당대회를 개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정기적으로 당대회를 개최하여 김정은의 정상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목적도 있는 듯하다. 올해 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성과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8차 당대회라는 새로운 정치 일정을 제시함으로써 김정은 리더십의 상처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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