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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미·러 관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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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재남
소속 및 직함 유럽아프리카연구부장, 교수
발행기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학술지 IFANS FOCUS
권호사항 2016(55K)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3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트럼프   #대선   #승리   #미·러   #관계   #전망   #미국   #러시아   #북한   #북핵   #고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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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예상을 뒤엎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후보의 대선 승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국민들의 불안감과 당혹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갤럽 인터내셔널(Gallup International)이 금년 6~9월 4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지지한 러시아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에 안도하고 있다.

대선 전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후보의 당선과 러·미 관계의 악화를 우려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은 ‘발다이 포럼(Valdai Forum)’ 등 각종 회의나 인터뷰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의 신정부와 새로운 협력관계가 구축되길 희망한다는 견해를 피력해왔다. 실제로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제2기 오바마 행정부 들어 극도로 악화된 미·러 관계가 군사적 충돌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이는 민주당 정부의 대러 강경정책 기조와는 별개로, 푸틴 대통령과 클린턴 후보 간 적대감과 불신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다.

클린턴 후보는 상원의원 시절부터 러시아에 적대적이고 불이익을 주는 법안에 찬성했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치 지도자들이 “미국의 푸틴 정부 전복(regime change) 획책”이라고 단정 지었던 사상 최대 규모의 반(反)푸틴 데모(2011.12~2012.5)를 공공연하게 지지하였다. 또한, 클린턴 후보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후에 푸틴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더욱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전당대회위원회의 웹사이트와 클린턴 후보 이메일에 대한 러시아의 해킹 의혹은 그녀의 대러 감정 악화를 더욱 부채질하였다.

따라서 러시아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환영 속에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가 향후 러·미 관계는 물론 세계 정세의 안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1월 9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후 세계 지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축하 인사를 주저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축하 전문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위기 상황에 처한 미·러 관계 개선, 국제 현안 해결, 국제 안보 도전에 대한 효율적 대응 방안 모색 등에서 공동 작업을 해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평등과 상호 존중, 상대방 입장 실질적 고려 등의 원칙에 기초한 미·러 간 건설적 대화가 양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목차
1.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러시아의 반응


2. 트럼프 당선자의 러시아 인식과 미·러 관계 전망


3. 한국에 대한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