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즈(FT) 등 주요 국제 언론들은 2016년 올해의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선정하였다. 그만큼 트럼프 후보가 차기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많은 미국인들과 국제사회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국제질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냐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지어 미국외교협회(CFR)는 2017년 미국의 최대 도전과 불확실성의 요소로 러시아와 북한 외에 미국(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 등)을 들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지금까지 인선을 마친 미 행정부 각료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트럼프와 유사한 배경을 갖고 있는 초갑부(gazillionaire)들이거나 군 장성 출신의 아웃사이더들을 등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중 외교안보 진영에는 엑손모빌(ExxonMobil) 최고 경영자로서 친러시아 인사인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었고, ‘미친개’라는 별명의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국방장관, 반 이슬람 성향의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중앙정보국장, 존 켈리(John Kelly) 국토안보장관 등은 모두 군 출신으로 대외관계에서 강경파로 분류되어온 인사들이다.
따라서 평생 석유개발 사업가로서 이익에 기초한 거래에 익숙한 국무장관과 ‘힘에 의한 평화’를 지지해온 군 출신의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은, 과거 레이건 행정부 시절과 유사하게 군사력 강화를 기초로 한 현실주의적 외교전략을 전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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