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전의 좌절은 경제건설 성과를 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삼으려던 북한의 계획을 수포로 만들었다. 대신 북한은 방역과 군사력 강화를 성과로 내세웠다. 또한 김정은은 기념연설에서 대미관계 개선과 대남관계 재개에 관한 우호적 메시지를 발신하였다. 자력갱생에 기초한 정면돌파전 좌절 이후 경제건설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우호적 대외 관계 조성의 길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 길로 가게 하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신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조정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은 일단 확정되면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먼저 가동하고, 이러한 진전이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에 반영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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