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동북아와 한반도 상황이 매우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시점에서 미국 신정부의 대외정책은 우리에게도 매우 큰 함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음.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민주당 후보는 다양한 정치적 경력을 배경으로 현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 클린턴 후보는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등을 두루 역임하여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민주당 내 샌더스(Sanders) 돌풍을 잠재울 정도의 주류 정치인이며,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도 경쟁력으로 지목됨.
그러나, 여성이라는 사실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데 보수적인 미국인들은 여성 대통령의 등장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임. 또한,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사적 이메일 사용에 대한 문제가 그녀의 정직성 문제를 건드리고 있음.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의 샌더스 후보와 마찬가지로 미국 국민들의 정서를 잘 반영하여 후보가 된 인물임. 즉, 6~70년대 풍요로운 미국의 경제적 번영 속에서 주류 중산층 백인들은 대학학위 없이도 안정된 직장을 잡을 수 있었지만, 그들의 현재 모습은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임. 현재 미국의 경제적 지위가 그 당시와 다르고, 또한 많은 이민자의 유입으로 인해 중산층 백인들의 경제적 상황은 녹록하지 않은 상태임.
정치권 역시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었으며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몰두해 있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되는 현 상황은 이들에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었음. 이 같은 상황에서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은 이들에게는 희망적 존재가 되었는데, 기존 정치권으로부터의 차별화와 미국 백인 중산층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트럼프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막말은 이들의 표심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임.
본 글의 목적은 이들 후보의 대외정책을 전망해보는 데 있음. 즉, 현재 양 후보 간 경쟁 구도의 특징과 함께, 이 두 후보가 제시하고 있는 대외정책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고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전망해보고자 함.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