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속 개구리들이 싸운다. 냄비는 화로 위에 있고 화로는 군불 수준을 넘어 활활 타오른다. 밖에서 우리들을 본다면 그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내부 문제로 심각히 분열되어있는 상황에서 밖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불어 닥치고 있다.
설마 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온다. ‘실패국가’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20세기 초와 유사하게 지역 패권을 둘러싼 강대국 정치가 부활하고 있다. 국제협력과 자유무역질서가 국수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대외환경이 해방 이후 최악이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국립외교원은 2017년 한반도 전략 환경을 ‘초불확실성 시대(age of hyper-uncertainty)’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시진핑(習近平), 아베 신조(安倍晋三), 블라디미르 푸틴(Влади́мир Пу́тин), 김정은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수 있는 외교의 근본적 리셋(reset)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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