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해방된 지 80년, 분단 80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국제정치적 격동기에 나라를 잃었고, 세계대전의 환란을 겪은 후 해방되었으며, 동서 냉전 질서가 자리잡던 시기에 분단국이 됐다. 지금 또다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가 크게 변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했다. 이는 국제정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 미국의 대외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그의 집권 전 미국은 탈냉전의 30년 동안 유일패권국으로서 세계화(globalism)를 주도했다. 특히 미국은 대중국정책에서 1970년부터 50여 년간 전략적 협력관계 내지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중국은 급부상했고 그에 걸맞는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했다. 그때부터 미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나오긴 했으나 둔감하고 한가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국 관계를 180° 전환했다. 미국은 2017년 12월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수정주의 국가, 즉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전복하고자 하는 도전국가로 규정하고 이를 무적의 힘으로 제압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부터 시작한 대중 무역전쟁은 이러한 전략 전환에 기초한 것이다. 미국의 전략 전환에 앞서 중국은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를 통해 사회주의 종주국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면서 신중국 건설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세계 패권국가가 되겠다는 장기 국가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꼬를 튼 중국과의 전략적 체제 경쟁은 바이든 정부에 들어와서도 계속됐고 심화됐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미국의 대중국 압박정책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은 불문가지이다. 미중경쟁은 가치와 체제, 군사안보, 경제안보, 과학기술 등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전 세계 각국은 이러한 전략적 체제 경쟁의 자장 속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동아시아는 미중 전략경쟁의 중심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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