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그동안 진행되었던 남북 음악 교류의 양상을 검토하면서 향후 남북 음악교류의 방향을 제안하였다. 남북 음악 교류는 1985년부터 2018년까지 네 시기로 나눠볼 수 있었다. 제1기인 1985 년에 처음으로 남북 음악 교류가 실현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서로에 대한적대적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였던 1985년에 비해 1990년에는 통일 지향적 공통점을찾거나, 남북 모두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소를 찾기도 하였다. 햇볕정책과 함께이어진 2기의 남북 음악교류는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음악 교류가 있었으나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가 많았으며, 북한보다는 남한에서 적극적이었다. 이어진 3기의10년간은 단 1회도 음악 교류 행사가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실제적인 교류보다는가상공간인 YouTube에서의 음악교류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교류를 통해 남한사람들에게 북한 음악이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았다. YouTube를 통한 음악 교류는 2018년에 들어 16년 만에 실제 교류로 실현되었다. 정치 교류의 재개와함께 이루어진 음악 교류는 비록 한계가 존재하나 남북의 민족공동체 인식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향후 남북 음악 교류를 위해서 남과 북은 신뢰 회복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하며, 이를 위해 남북 협력과 관련한 통일교육이나 문화다양성 교육이 국가적 차원에서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어떠한 방식이든 간에 더 자주 만나고 더 자주 상대의 음악에 노출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신뢰를 기반으로 장기적, 정례적 교류를 위한 프로세스를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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