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기존 북한 국가 형성기 연구들의 이분법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과학기술 교육의 형성 과정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요소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북한의 과학기술 교육은 식민지 시기의 인적·물적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이전 시기와 밀접한 연속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북한은 소련의 사회주의식 교육체제를 흡수하여 과학기술 교육기관과 정책을 수립하였고, 잔류 일본인 기술자들의 기술 교육으로 인해 빠르게 공장 복구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외부적인 요소만 과학기술 교육 전개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필요에 따라 새로운 과학기술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교육제도를 변용하였다. 해방 직후 형성되었던 북한 과학기술 교육은 이 모든 것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점을 종합적으로이해할 때 그 본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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