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32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토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할 것이다. 또한 이번 마드리드 정상회담은 한국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에 초청받아 한국과 나토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이번 마드리드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2022년 전략개념의 중요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나토의 전통적인 임무인 집단방위를 위한 군사태세의 재정비와 확충이다. 다른 하나는 나토의 역외 활동의 활성화 방안이다. 전자가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에 대한 나토의 대응에서 나왔다면, 후자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관여코자 하는 나토의 공식적 입장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현재의 지역적·국제적 정세 및 동반자관계에 대한 나토의 의도 등을 고려했을 경우, 대통령의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 참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전략적 상징성이 매우 크다. 미국과 나토, 중국과 러시아 및 북한은 한국의 정상회담 참석을 한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진영논리로 해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나토 정상회담 참석 목적과 나토와의 협력 의제와 분야 등에 관한 일관된 입장을 정립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즉, 큰 틀에서 나토와의 협력을 추진하되, 우리는 나토와의 안보협력을 추진하는 목적과 협력 의제 및 분야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립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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