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10년 차가 되는 2022년은 북측 표현으로 소위 꺾어지는 해에 해당한다. 김정은이 당과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된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름과 동시에 그의 조부와 부친 생일이 110년, 80년이 되는 해로 기념되는 올해는 정치적 의미가 큰 해로 기록되는 중이다.
김일성의 카리스마가 세습된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측 정권에서 예상했던 대로 김일성-김정일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는 ‘수령’의 지위에 있는 김일성의 생일 4월 15일까지 지속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김일성-김정일을 칭송하는 공연 무대들이 줄을 이었고, 각종 표창과 군 승진, 기념주화, 기념 우표 제작 등이 진행되었다.
다만 김정은 시대의 색깔이 확고해진 2022년 현재 이전과 달리진 풍경들도 포착되고 있다. 가장 확연하게 눈에 띄는 변화는 김일성화, 김정일화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김일성화 축전․김정일화 축전이 자취를 감추는 등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상징은 축소되는 대신 국가에 대한 상징화가 강화되고 애국주의와 우리국가제일주의가 강조되고 있다.
MZ세대 지도자 김정은의 취향에 맞게 그 빈자리를 장미꽃이 채우고 있다. 장미에 대한 종자 개발과 보급사업은 김정은 정권 내내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의 지향과도 연관되어 있다. 이외에도 10가지 국가상징(국호, 국장, 국기, 국가, 국어, 국화, 국수, 국조, 국견, 국주)을 발표하는 동시에 애국주의 고취와 제도화된 기구를 통한 통치의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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