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의 높은 파고(波高) 속에서도 양국의 긍정적인 내일을 기대하는 기저에는 미래 세대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란 양국의 젊은 세대들은 서로를 편견 없이 대하고, 대등하게 바라본다. 특히, 한국의 경우 경제 성장의 후발 주자로서 일본을 바라보던 기성 세대와 달리, 이미 일본과 대등하게 혹은 우위에 선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라온 세대들이 마주한 일본에 대한 인식은 기성세대와 같을 수 없다. 기성세대에게는 일본이 동경과 우려의 대상이었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일본은 자신감과 당당함 속 함께 하는 보통의 이웃국가이다. 역사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편견 없이 바라본다. 그래서 한일관계의 미래를 논할 때 젊은 세대들에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
그런데 흔히 이야기하듯, “젊은 세대는 일본을, 혹은 한국을 좋아한다, 그러니 괜찮다”는 말로 간단히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여기서 젊은 세대는 정확히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또한, 그 나라의 문화를 향유하고, 음식을 즐기며, 여행을 자주 간다고 해서 그 나라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나아가 개인적 차원의 호감도가 국가적 차원의 우호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일까? 본 연구는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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