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주의를 생명으로 하는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서 모든 주민은 집단주의 강화를 위해 평생 조직생활을 해야 한다. 조직생활을 크게 둘로 나누면 정치조직 체계와 행정분류 체계가 있다. 정치조직은 조선로동당과 근로단체(청년동맹, 직업총동맹, 농업근로자동맹, 여성동맹)로 나뉘는데 당이 근로단체를 영도한다는 개념이다. 행정분류 조직으로 인민반이 있는데 당간부, 당원, 남녀노소 관계없이 전체 인구를 망라하는 말단 행정조직으로, 거주지가 속한 행정구역별로 나뉜다. 인민반은 보통 20-30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 구성원 모두 속한다. 그런데 주로 활동하는 주체는 가두여성(전업주부)이며 책임자는 인민반장이다. 인민반장은 인민반원들을 잘 이끌기 위해서 어느 정도 지식과 리더십이 있는 여성으로 선출한다. 인민반장과 인민반원들의 관계는 가까우면서 동시에 경계하는 이중적인 관계이다. 인민반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보위부(국정원에 해당)에 보고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그들은 드러난 보위부 밀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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