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1년이 넘도록 경색국면이 장기화하고 북미관계 역시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 북핵위기 발발 이후 26년 동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 변수에 따른 남북관계의 동조화와 탈동조화(decoupling)라는 기본 동학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향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① 북미관계 진전 및 남북관계 정체 ② 남북 및 북미관계 동시 정체 ③ 남북 및 북미관계 병행 진전 등 세 가지 경우의 수를 예상할 수 있다.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공존하면서 동시에 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북미대화를 통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요구에 호응하도록 한미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남북미 3자간 이해관계의 교집합을 찾아내 이익균형을 추구하는 한편, 비핵화 협상 재개시 북한 체제 안전보장 방안을 포함, 평화체제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키지(package deal)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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