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사이버 인지전은 국가와 테러단체 간 대결로서, 다양한 군사적 정보작전(information operations, IO) 조직과 역량을 갖고 있는 국가에 대해서도 테러집단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이용하여 공세적인 인지전 위협을 구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음. 하마스의 사이버 인지전에는 이란, 러시아, 중국이 적극적으로 대외 메시지 발신에 공조했고, 이스라엘의 경우 민간인 희생자 급증 등 전황의 상황에 서방의 입장이 영향을 받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적 공조에는 한계가 있었음.
주요국들이 군사적 차원에서 인지전 연구를 추진하고 뇌과학이 무기화되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평시 사이버 영향공작에 대해서도 종합적 대응체제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임. 더군다나 한국은 사이버 인지전을 가장 활발하게 구사하고 있는 러시아, 중국, 북한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보활동에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있으나 국가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통합적으로 다룰지에 대한 종합적인 방안, 법제도나 통합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컨트롤 타워도 부재함.
최근 한국에 대한 오물풍선 살포를 통해 심리적 충격 효과를 노리고 있는 북한은 그동안 이스라엘을 ‘미영제국주의자들의 전초기지’로 묘사했고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쟁의 사이버 인지전과 같은 도발을 향후 북한이 모방할 가능성 높음.
이러한 맥락에서 이 보고서는 ▲인지전의 개념적 정의, 목적, 수단을 검토하고,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사이버 인지전이 전개된 양상과 특징을 살펴보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펼친 인지전 효과를 평가하며, ▲우리 정부가 사이버 인지전 관련 마련해야 할 위기대응 체제와 국제협력 방안을 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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