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년대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국제관계의 재편 구도는 다양한 양상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정세전망 시리즈가 발간된 이후 ‘전략적 불신’(2015),
‘뉴노멀’(2016), ‘리셋?’(2017), ‘비자유주의 국제질서’(2018) 등의 키워드로 함축되었던
이러한 양상들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것들이었다. 뉴노멀 시대는 각국의 전략적
불신을 증폭시켰으며, 단순한 국제질서의 일부 특징의 변화를 넘어 리셋의 경향을
가속화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비자유주의 국제질서의 등장 역시 두드러졌다. 즉, 2015 년
이후 제시되었던 개념들은 어느 하나가 완전한 배타적 설명력을 지니기보다는 해당 연도의
두드러진 경향이었으며, 이 퍼즐 조각들이 완전히 짜 맞추어진 전체 그림이 도출될
때까지는 여전히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지도 모른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